작년에 처음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고 그 힘들다는 자카르타에서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외국인은 면허증을 1년마다 연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장을 좀 쉽게는 할 수 없을까?"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 봤습니다.
첫번째 눈에 보이는 건 간다리아 시티에 연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
그래서 바로 가 보니... 외국인은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 좋다 말았네요.
다시 검색~~~
Sim keliling. 심 끄릴링에 대한 정보를 발견... 그런데 어디인지 잘 모르겠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던대로란 ...
다안모곳에 가서 브로커를 찾은 후 돈 주고 맡긴다~~~
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이라 ~~~
그런데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그냥 혼자 하게 되었네요. ^^
어떻게 하는지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 링크
http://blog.naver.com/chemseo/220179393279
http://www.berjibaku.com/2015/09/jadwal-sim-keliling-wilayah-dki-jakarta-lokasi-alamat-tempat-jam-operasional.html?m=1
가는 길에 기사보고 연장하는 법 아냐고 물어 보니 자신있게 잘 안다고 대답하네요.
그래서 도와 줄 수 있냐고 하니깐 문제없다고 합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일단 기사와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1. 필요한 서류 준비
단모곳 처음 들어 가면 보이는 노란 건물입니다.
저기 가서 여권, 끼타스, 면허증을 복사를 합니다.
위에 세개 이외 현 주소, 전화번호 RT/RW, 우편 번호를 적어 가시면 좋습니다.
그외 가능한 다른 연락처로 주소, 전화번호 TR/RW, 우편 번호도 필요합니다.
2. 건강검진
복사하고 바로 옆에 아래 그림 같은 곳이 나옵니다. 25,000루피 주고 바로 옆에서 간단한 검사를 합니다.
시력 검사인데 순식간에 끝납니다.
브로커 없이 할려니 이런 것도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대충 돈내고 검사받는데 한 10분 정도 걸립니다.
면허증 상단 좌측에 보면 타입이 보입니다. 전 "sim A" (8시 37분)
2만 5천루피아와 아까 복사한 것들을 준비합니다.
건강검진 끝나면 빨간색 종이가 첨부됩니다.
사진에 파란 종이는 사실 나중에 받은 거이고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3. 운전 면허증 연장료 납부.
건강 검진 끝나고 이제 입장~~~
헉 !!! 기사가 저를 밀어 넣으면서 안들어 오고 밖에 혼자 있네요.
자기는 거기 못 들어 가니 잘 하고 나오랍니다.
뭐지 뭐지?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보는데 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계신분이 왼쪽으로 쭈욱 가서 BRI에 가서 어쩌구 저쩌구...
대충 느낌이 돈 내라는 거를 눈치 채고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네요.
연장은 8만루피아랍니다.
돈을 내고 영수증 같은걸 받았습니다.
4. 신청서 작성
이제 뭘해야 하지???
주변에 보니 사람들이 뭔가를 열심히 적구 있습니다.
느낌이 여기서 신청서를 작성해서 내야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주변에 파란 종이를 어디서 받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 봤습니다.
그랬더니 앞에 창구에서 받아 가는 것이 보입니다.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따라 줄을 서서 제 서류들을 쓰윽 내밀었습니다.
"뭐라고 하면 어쩌지???"
다행이 별말 없이 제 서류들을 확인하고 파란 종이를 줍니다.
저도 샘플 보면서 서류를 열심히 적었습니다.
RT/RW ??? 이런...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나오네요. 우편번호도 찾아 보고 ...
아버지 어머니 성함은 외 적으라고 하는 겐지...
카드 만들때도 그렇고 참 가족을 중요시 하는 거 같습니다.
그중에도 어머니를 ^^
뒷면을 적을 때는 연락가능한 주소를 넣으라는게 나옵니다.
회사에 연락해서 동료 주소를 전달 받아 넣어 줬습니다.
이거 쓰는 것만 아마 30분은 걸렸을 겁니다.
몰라서 그렇지 알고 갔으면 10분도 안 걸릴 건입니다.
5. 신청서 제출
작성한 걸 들고 사람들 쫓아 가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3만루피 준비해서...
근데 저보고 여기 아니랍니다. 19번으로 가라고 하네요.
제출하는 서류들
영수증, 신청서, 건강검진, 여권, 끼따스 사본, 면허증 사본과 원본.
외국인은 19번 창구에 제출하는 거네요.
비용은 없습니다.(9시 27분 지금까지 소요시간 50분 역시나 문서 작성을 너무 오래 한거 같습니다.)
이런 종이를 주면서 26번 창구로 가라고 합니다.
6. 사진 촬영
작년에 브로커에게 맡겼지만 거의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중에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은게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아마 그 브로커 너무 서툴러서 직접 면허증을 만드는 것보다 오래 걸렸던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 말로는 20분이면 다 만든다고 하더군요.
문이 잠겨져 있어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흑인 아저씨가 문을 훅 열고 들어 가네요.
이런 내가 열려고 했을 때는 잠겨 있었는데...
저도 따라 들어 갔습니다.
이야 아무도 없습니다.
담당하시는 분이 뭐라고 했더니 흑인 아저씨랑 중국인 아저씨가 빛의 속도로 달려 가서 저 노란 통위에 서류를 올려 놓습니다.
저도 따라가서 3등~~~
물로 방에는 6명뿐이었지만 ^^
잠시 기다리며 보니 사진 촬영 후 30번으로 가라는 문구가 보입니다.(9시 32분)
제 정보 확인 하고 지문 넣고 사인하고 사진을 찍고 나면 끝입니다.
30번으로 가세요~~~
7. 면허증 수령
도대체 30번 창구는 어디란 말인가...
한바퀴 돌고 2층까지 갔지만 못 찾았다는...
그냥 근처 경찰한테 물어 봤습니다.
"삼십번 창구는 어디냐?"
건물 밖에 다른 건물이 있는데 거기 있다고 하네요
이런...
글씨가 저렇게 써있어도 못 읽는 김봉사...
암튼 사진 찍고 얼마 안되는 시간인데 벌써 제 면허증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오~~~~ 엄청난 속도
짜잔~~~~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9시 43분.
8시 35분 시작 9시 43분 완료. 총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쓸데없이 빙글 빙글 돌고 몰라서 인터넷 찾아 보고 버벅된 시간이 많아서 그렇지 생각 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더군다나 혼자서 이 모든걸 눈치와 감각으로 완료했다니 넘 뿌듯하네요.
비용도 다 합쳐 봐야 얼마 안됩니다.
복사비 : 5,000Rp
신체검사 : 25,000Rp
수수료 : 80,000Rp
총 110,000Rp 썼네요.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이 생각보다는 잘 해줍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브로커 시키는 거 보다 직접 해보는것도 나름 추억도 생기고 좋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