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6. 17:01

지난 여름 부여에 궁남지로 휴가를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이 한참 연꽃이 이쁘게 필 때인데 

궁남지에 연꽃은 또 얼마나 화사한 자태를 뿜내고 있을지... 


사진 좋아 하시는 분들이 연꽃 하면 떠오르는 곳이 대충 세곳이 있습니다. 

- 세미원

- 관곡지

- 궁남지 

세 곳 다 멋진 곳이니 연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Posted by 까오기
2011. 8. 17. 19:00
여름휴가 첫째날

화양계곡에 물놀이를 갔습니다. 재밌게는 놀았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봤던 멋진 풍경은 야영장이 아닌 화양구곡 쪽이네요 그쪽은 멋지긴한데 야영이 안된다고 하고 또 물놀이가 목적인지라 이곳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화장실, 설겆이 하는 곳 등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편히 놀다 왔습니다.
풍경은 사진에서 보듯 그 정도이고 물살이 좀 쎕니다.
보트타고 놀기 딱이고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습니다.

어설픈 튜브 말고 좀 큰거 가지고 가거나 보트 가지고 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 캠핑이 유행인지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가네요.
매번 갈때마다 잘 놀지는 못하지만 아이템은 하나씩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장만한 파라솔과 테이블입니다. ^^
역시 테이블은 좀 더 돈을 주고 사길 잘 한거 같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밥먹지 않아도 됩니다. ^^



































전날 청주에 도착했더니 처제가 청주에 유명한 족발이라고 사왔습니다.
맛이 쫄깃하고 최고네요^^

nex-5
Posted by 까오기
2011. 8. 17. 18:47
부여 능산리 고분군

백제왕릉원 입구에서...

입장료는 저렴합니다.
그리 크지 않거든요^^

1호분







1호분 








nex-5

Posted by 까오기
2011. 8. 17. 18:33
백제왕릉원...
조용히 산책하며 백제를 느껴보세요.
























FM2, 후지 수퍼리아 200, 화목포토 스캔

Posted by 까오기
2011. 8. 17. 11:51
조용하고 넓은 초록 잔디를 거닐면 발끝에 여유로움이 묻어 납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 다니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행복이란 단어가 떠오르네요.

그냥 넓은 초록 공간을 마주하는 건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한 보람을 갖게 됩니다.





이야 사람 많네요~~~
알고 보면 다 우리 가족입니다. 
처제들, 장모님, 동서, 애들 와이프...  
어른 7명에 아이 2^^ 














경주에서 신라의 왕릉을 보고 이곳 백제의 왕릉을 보면 부드럽고 소박한 느낌을 받습니다.

FM2, 럭키수퍼200, 화목포토스캔

Posted by 까오기
2011. 1. 14. 13:43
단양에 도착한 후 첫번째로 단양적성비 보고 힘들어서 바로 숙소로 와 버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쉬고 맛있는거 먹고 근처 고수동굴로 구경갔습니다. 
대명 콘도에서 한 15분 거리
단양은 동굴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고수 동굴 정말 길고 멋집니다. ^^ 

정말 길기도 한데... 
제가 간날은 정말 사람들이 끝없이 줄을 서서 걸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사진 찍기도 미안할 만큼... 

동굴 밖은 더위로 죽을 거 같은데 동굴은 완전 냉장고입니다. 
여기서 애들 잃어버려 제대로 구경을 못 해서 그렇지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 사람 적을 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한여름인데 이불을 돌돌 말아 놨습니다. ^^ 

이 지도를 볼 때는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몰랐는데 막상 들어 가보니 정말 깁니다. 









이때 nex가 있었으면 정말 근사하게 담았을 텐데... ^^ 
iso 6400 흑백으로요 ^^ 

이녀석들 여기서 달려 가는 바람에 끝날때 까지 잃어 버려서 혼났네요^^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거의 끝~~~



울지 않아 줘서 고맙고 엄마, 아빠 기다려 줘서 고맙고 그러네요. 
든든한 주니^^ 

canon 30d, 단양 고수동굴

여행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1. 1. 13. 11:04
소금정 공원은 단양 대명 콘도 바로 앞에 있는 산책로 입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예전엔 강가에 내려도 갈 수 있었는데 이젠 막아 놨네요.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두녀석이 함께 있으면 코믹 남매로 변하기도 하고 표정도 밝아집니다. ㅋㅋㅋ 
그냥 바라 보고 있으면 뿌듯한 두녀석... 

nikon fm2, 리얼라100

여행글 : 
Posted by 까오기
2011. 1. 13. 10:59
양방산 전망대에서... 




안개와 구름에 갇힌 모습을 잘 좀 담아 보고 싶었는데 쉽진 않네요^^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 등을 하는 거 같은데 제법 무섭습니다. ^^ 





솟대



ㅋㅋㅋ 
저기서 주니는 벌레 물리고 
뒤에 쫓아가던 리니는 눈에 벌레가 들어가고 
한바탕 울음바다였습니다. 

차는 내려가는데 브레이크 과열로 연기나고 브레이크 잡히지도 않고 ㅋㅋㅋ
즐거웠지만 아찔했던 기억도 함께 담겼습니다. ^^ 
여기 내려 오실땐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오세요. 

nikon fm2, 리얼라100

여행글 : 
Posted by 까오기
2011. 1. 12. 18:30
사연 많던 바로 그곳 양방산 전망대입니다. 
대명 콘도에서 고수 동굴까지 한 15분 정도 걸리고 고수 동굴에서 전망대 오르는 것도 한 15분 정도 거리입니다. 
 
차가 많이 힘들어 해서 그렇지 정말 올라가볼만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거의 구름 속이었는데 나름 멋있었습니다. 

날 좋은 날엔 단양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니콘 fm2, 코닥 160nc, 코스트코 스캔 

여행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0. 10. 15. 17:12
구석기 선사유적지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애들 사진찍어 주기 딱입니다. 
또 바로 앞에 한탄강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서 더운 여름 시원한 물 속으로 달려가고픈 욕구를 느끼게 하는 곳이네요.

입구부터 흥미 진진합니다. 

리나 너도 밟힌다. 도망가라~~~ 

알속에 숨은 리니 


날따라해봐요 이렇게~~~ 

넘 넘 귀여운 꼬마 리니~~~ 


주나 걔랑 싸우면 니가 맞을 거 같다^^ 

누가 고기는 다 먹고 뼈만 버렸네요.

흐헉 거긴 공룡입이다. 


은근 신난 리니 

저 놈, 왠지 치킨집이 자꾸 생각 나네요. 

주문 받는 거니? 



리니 in 알쓰 

리나 이제 내려와라 ~~~ 

놀이터라 더운데도 참 좋아하네요. 

리니 친구 같다 ^^ 

붓 좀 잡아봐 ~~~ 
리니가 다 그린건가???

핫도그 먹는 척... 

기차까지 타 보고 ... 리니 아빠모델 미션 완료~~~ 

한탄강이 보입니다. 

물도 좋아 보이고 바로 달려 가고 싶게 하네요. 
하지만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니콘 fm2, kodak 160nc, 코스트코 스캔  



Posted by 까오기
2010. 10. 15. 17:00
드넓은 잔디밭이 있어 참 좋지만 
한여름의 뙤얕볕을 피할 만한 곳이 없다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이녀석들은 코끼리?
맘모스로 보이진 않네요^^ 

니들 거기 숨은 거니?
이쁜 조각상들이 많고 초록이 배경이 되니 어떻게 찍든 멋지게 나옵니다. 

빨강...

보라~~~
리니는 아빠의 모델이 기꺼이 되어 주네요^^ 
와이프와 주니는 사진찍기 싫다고 벌써 도망간 상태입니다.

처제도 한컷 ^^ 

원시인들... 

참 넓은 곳이죠^^ 

저기 숨은 리니 
원시인 체험입니다. ㅋㅋㅋ 

뼈로 만든 집 
근데 무슨뼈가 이리 통뼈일까... 
용가리 한마리 잡았나 봅니다. 용가리 통뼈

사냥 그 현장을 엿봅니다. 

고독한 원시인^^ 

이건 뭐라 해야 할지... 
우주 괴물


^^ 
덥다고 다들 돌아 가 버렸습니다. 

무더운 여름, 다시 계곡으로 돌아 가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했지만 
철지나 보니 또 따사롭게 보이네요^^ 


니콘 fm2, 리얼라100, 코스트코 스캔

여행 정리 글 링크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주소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178-1
설명 전곡리안의 숨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해마다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교육,...
상세보기


Posted by 까오기
2010. 9. 17. 18:54
넓은 터에 이것 저럭 잘 만들어 놨습니다. 
단지 그늘이 좀 부족하네요. 
여름만 아니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원시인들 속에서... 

원시인들 움막안에서... 

숨은 리니 찾기 

리니, 원시인 친구를 만나다. 

사냥에 나선 리니~~~

저 곳이 전시관

전시관 앞에 체험마을입니다. 

가족 사진 한컷 

리니가 사는 움막 

넓은 잔디밭이 참 좋네요. 

여전히 학다리를 한 주니





코끼리에 밟힐라... 

초원위에 오리

오리 안에 우리가족

니콘 fm2, 후지 proplus2 100/리얼라 100, 코스트코스캔, 연천 구석기 선사유적지에서

여행 정리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0. 9. 17. 09:33
동막계곡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에 구석기 선사유적지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바로 앞이길레 들렀습니다. 
동막계곡에서 추위에 떨다 나왔는데 금방 더위로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왜 이리 더운지... 

입구에서... 

리니가 잡아 먹힐려고 합니다. ㅋㅋㅋ

온 가족이 장승 하나씩 붙잡고 



구석기 선사유적지 캐릭터 앞에서 ... 





동상과 똑같은 모습으로~~~
주니 팔이 어색합니다. 
심술난 주니~~~ 

필름은 실내 어두운 곳이 참 취약합니다. 
리니는 자꾸 자기를 찍어 달라고 하고
그냥 입으로 찰칵 했다가 리니의 분노의 강펀치를 맞고 그냥 찍어 주었습니다. 
역시나... 노출 부족이네요^^ 

예전엔 인간이 이 모양 이었을까요?
얼굴이 작은거 같은데 그렇다면 얼굴이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나중에 만화 주인공처럼 되는 건가요? ^^ 

니콘 fm2, 후지 proplus2 100/리얼라 100, 코스트코스캔, 연천 구석기 선사유적지에서

여행 정리글 링크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주소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178-1
설명 전곡리안의 숨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해마다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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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9. 17. 09:20
동막계곡에서의 여름 휴가~~~ 

아빠와 함께~~~

와이프가 찍어 주었는데 계속 다시 찍자고 들으라고 해서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시원한 물살에 담그고 있으면 더운줄 모릅니다. 

물을 유난히 좋아 하는 주니~~~












































Posted by 까오기
2010. 9. 14. 09:34

항상 함께하는 처제들~~~
처제들이 있어 든든한건 뭔지... ^^ 

둘째는 왠지 첫째로부터 뺐어야 하는 입장인가 봅니다.
오빠만 무언가 해주면 샘내고 울고 하는데 넘 귀엽습니다. 



너무나도 으젓한 주니~~~ 
책 그만 보고 놀아라 주나~~~





니네 둘이 똑같이 생겼다 ㅋㅋㅋ 







아빠가 어느날 보여준 학다리권
그후 매일 흉내를 냅니다. ^^ 

니콘 fm2, 페르츠200, 코스트코스캔, 동막계곡에서 

여행 정리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0. 9. 14. 09:26
리니  손을 붙잡고 근처를 한 바퀴 돌아 봤습니다. 
텐트를 친 곳 위쪽에 잘 만들어 놨네요^^ 



물도 깊지 않고 물고기도 많고 가족 여행으로 딱 좋습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 하는 리니~~~







저렇게 배를 탈 수 있는 정도로 깊은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한 리니




찬바람 불어 오니 이때가 추억으로 묻혀 갑니다. 

니콘 FM2, 페르츠200, 코스트코스캔, 동막계곡에서

여행 정리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0. 8. 24. 19:18

아름다운 산과 시원한 계곡, 단양 8경이 있는 곳으로

2010/08/02~08/03
이번 여름 휴가는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 된 덕분에 완전 꽝입니다.

극 성수기인 7월 30일 ~ 8월 3일(주말 포함 5일)로 휴가 일자를 고정해 버렸네요.
그때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어디를 가든 사람은 미어터지고 예약도 안될테고 뭐든 비쌀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계곡이나 한번 가고 쉴 생각이없습니다.
그런데 두둥~~~
갑자기 누가 일정에 문제 생겼다고 대명 콘도에 갈 사람을 찾네요.
그것도 아주 저렴한 직원가로
바로 제가 간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횡재했네요
올 여름 아무 것도 못하나 싶었는데^^


 지금까지 모든 휴가는 처제들과 함께 다녔는데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단양은 우리 가족만 가게 되었습니다.
함께 갔으면 더 좋았으련만...
처제들과 가면 와이프가 큰 힘을 얻는 거 같습니다.
늘 어마어마한 일정을 잡곤 했는데 요번엔 갑자기 휴식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그냥 편히 쉬자로 ^^
가기 전에 참 많이 조사를 하고 일정을 짰는데 아쉬웠습니다. 

원래 계획
첫째날
온달 유원지 - 구인사 - 남천계곡(물놀이) - 숙소
둘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세째날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도담삼봉 - 석문 - 집
전 이 일정이 맘에 들었는데 갑자기 아쿠아월드에서 스파하면서 쉬자고 해서 급 변경이 되었습니다.  

변경된 계획1
첫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세째날
온달 유원지 - 구인사 - 집
이렇게 일정을 잡았더니 아쿠아월드에서 놀고 나면 지쳐서 안된다고 해서 다시 또 변경이 되었습니다. 

변경된 계획2
첫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세째날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도담삼봉 - 석문 - 집
둘째날을 널널하게 비우고 세째날은 집에 가는 방향에 가볍게 들르기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일정과 상관없이 와이프에 의한 최종 일정
첫째날
단양적성비 - 숙소 -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숙소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 산책 - 숙소
세째날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집
첫째날부터 일정은 비꺽 되더니 전체 일정은 계획 상관없이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
이번 휴가의 테마는 휴식이 된거 같습니다. 
와이프는 저보고 휴가 때 애들을 고려하지 않은 힘든 일정을 짰다고 구박하는데 억울합니다. 
그동안 와이프의 만행을 보면 죽을거 같은 일정으로 우리를 돌리곤 이제와서 ... ㅋㅋㅋ 
작년만 해도 5일 휴가 동안 당일치기로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다 가봤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들로 전라도, 강원도 서해 등등등 ^^ 

암튼 이런 일정으로 휴가는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날에

차가 많이 막힐 때니 5시 반에 출발하자고 합니다.
아니 아무리 막혀도 그렇지 그시간에 어찌 일어나라고 ㅠㅠ
그런데 모두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전날 동막계곡이 힘들었는지 눈떠보니 이미 6시가 넘은거죠^^
늦잠은 잤지만 몸은 훨씬 개운한 느낌입니다.

부랴 부랴 준비해서 떠나는데 ...
7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미 도로는 꽉 막혀 있습니다.
더군다나 영동고속도로는 장난 아니네요.
한 2,3시간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단양 적성비


처음 목적지는 단양 적성비입니다.
역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거라 주니에게 꼭 보여 줘야 할거 같고 볼거 없어도 가볼 가치가 충분할거 같아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올 때 지나친 단양 휴게소 바로 옆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단양 휴게소에서 보고 바로 다음 일정으로 넘어 가는 건데 ㅋㅋㅋ
뜨거운 태양 아래 적성비가 있는 곳이 힘겹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힘들거 같아 와이프에게 계속 정말 올라갈거냐구 수차례 물었는데 와이프는 단호합니다. ^^

정말 힘겹게 올랐는데 단양적성비는 너무나도 썰렁했습니다.
그래도 역사책에 나오는 주요 문화재인데 주차장도 그렇고 그냥 방치된 듯한 모습입니다.
별거 아닌 것도 다 가꾸기 나름일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와이프는 적성 산성을 오르고 나더니 바로 숙소로 가자고 합니다. ㅠㅠ
애들도 지치고 자기도 힘들다고 ...
제 생각엔 와이프가 힘도 들고 또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정리를 해야 마음이 놓여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숙소에 check-in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콘도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가까운 고수동굴로 갔습니다.

애들을 잃어 버렸어요 - 고수동굴

휴가철이서 그런가 사람이 유난히 많은거 같습니다.
동굴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냉장고 열었을때 처럼 차가운 서리 같은 걸 내뿜는데 정말 추워보입니다.
애들을 이불로 둘둘 말아서 들어 갔는데 곧 적응이 되니 그다지 춥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굴이 참 좁고 사람이 많아서 앞에 누가 사진이라도 찍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다 기다려야 했습니다.
동굴 여기 저기 구경하며 가고 있는데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동굴 위쪽으로 가는데 좁아서 애들이나 지나가지 어른은 힘들어 보이는 길입니다.
저는 당연히 큰 길로 갔고 와이프는 애들보고 그리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
우리가 가는 길은 꽉 막혀 있어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애들은 어느새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 후입니다.
우리를 기다려 주거나 울거나 하겠지 했는데 전혀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니 애가 타기 시작하네요.
정말 동굴은 안보이고 이 꽉 막힌 동굴이 너무 숨이 막히는 겁니다.


앞에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짜증이 나고...
또 스트레스를 받으니 점차 몸에서 열도 나고 폐쇄 공포증 환자처럼 변해 갔습니다.
와이프는 벌써 한참을 앞으로 나아간 후고 전 겨우 겨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왠지 애들이 뒤로 돌아 간건 아닌가 싶고...

중간에 동굴에서 사진 찍는 아저씨가 보여 혹시 애들 둘 못 봤냐고 하니 아까도 애 엄마가 물어봤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출구에서 만날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말이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습니다.
동굴에 전화도 안되고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런 폐쇄된 공간에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일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유선 전화기를 설치하고 모니터와 카메라를 설치해서 보여 준다면 사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거의 끝 무렵에 애들은 찾았습니다.
둘이어서 그런지 울지도 않고 잘 구경하고 있었네요. 바로 뒤에 아저씨가 잘 챙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엄마, 아빠만 고수 동굴에 뭐가 있는지 모르게 지나친거 같습니다.
애들을 찾고 나니 긴장이 확 풀리네요^^
동굴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게 좀 아쉽지만 애들 안 잊어 버린건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무튼 다음 목적지로~~~


양방산 전망대

양방산은 해발고도 664m의 단양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서 단양 전체가 한눈에 보이며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양방(陽坊)은 햇볕이 오래 내려 쪼여서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양방산을 양백산(兩白山) 또는 양뱅이라고도 부릅니다.

회사 동료가 꼭 가보라는 것도 있었고 또 숙소에서 간단히 다녀올 거리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내비 찍고 올라 가는데 길이 참 좁고 가파릅니다. 정말 높지 않은 산이라 생각했는데 쉼없이 오르네요.
다행이 내려오는 차도 없었고 또 구경하러 올라 가는 차도 없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없을까?"
"다른 관광지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이런 의구심을 품으며 올랐습니다.

마침내 도착~~~
정말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엔진이 과열되었는지 탄내도 살짝 나는거 같습니다.

"정상에서 단양을 한눈에 볼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는데 막상 오르니 날이 안 좋아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

구름 속이라 사진을 찍으면 하얀 도화지를 배경으로 찍는 기분입니다.
정상에서 이런 저런 구경하며 아이들과 풍경을 실컷 담았습니다.




날이 좋아 파란 하늘에 단양이 한눈에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이제 내려가자~~~"
내려 가기 전에 돌무덤이 보여 사진이나 한컷 찍어 볼까 했는데...
갑자기 주니가 벌레에 쏘였습니다.

뒤따르던 리니 눈에는 왕벌레가 들어가서 울고
아 증말 잘 구경하고 마지막에 이 무슨...
암튼 잘 달래서 차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을 나름 조심하면서 내려 가는데...

처음엔 한 브레이크를 70% 정도 밟고 기아를 1단, 2단을 번갈아 가며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80%, 90%... 저 앞에 차가 보이길레 아주 꽈악 밟아줬습니다.
헉 ...
차가 안 스네요.
무언가 이상을 느끼고 바로 사이드 브레이크 잡고 길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와이프 : "차에서 연기 난다. 얘들아 내려!"

우리애들이 그렇게 행동이 빠르다는걸 그때 처음 봤습니다.

브레이크가 과열되었는지 앞바퀴에선 하얀 연기에 탄내가 나고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다소 긴장하고는 잠시 자리를 피했습니다.
한 10분 후 연기는 사라지길레 본 네트 열고 차를 식혔습니다.
열이 장난 아니네요.

와이프와 애들은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걸어 내려 간다고 합니다.
전 한 20분 기다렸다가 타보고 문제 있으면 보험사를 부르고 아니면 타고 내려 가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긴장하며 창문 열고 언제든 뛰어 내릴 준비하고는 시속 7~9km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과열되서 그럴뿐 이상은 없나 봅니다.
브레이크 패드 간지 얼마도 안되었는데 ㅋㅋㅋ
세피아 14년 몰고 다니면서 차를 바꿀 필요를 못 느꼈는데 여기 한번 올라 갔다 오니 새차 생각 나네요. ^^
암튼 무사히 잘 내려 왔는데 다음에 또 올라 갈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내리 막길을 10~17km 정도로 쉼없이 브레이크 잡고 내려왔고 날이 더워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암튼 탈 많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숙소에서 정말 맥주 한잔 마시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저녁엔 대명 콘도 여기 저기를 산책하며 보내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 


둘째날에
대명 아쿠아월드

아쿠아월드에 오전 9시 전에 입장을 하면 대소 가리지 않고 한사람당 19,000원이랍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했습니다. ^^
여행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본 내용으로는 "아쿠아월드랑 오션월드 중 어디가 더 좋아요" 라는 글을 봤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비교가 안되네요
대명 아쿠아월드는 오션월드나 캐레비안베이의 실내 정도의 규모로 그냥 가족 단위 물놀이 하는 곳 정도로 보면 될거 같습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애들에겐 딱 좋았습니다.
9시 입장 하자 마자 한컷~~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물만난 고기 
주니는 온몸이 다 불도록 물에서 살았습니다. 

아쿠아월드는 작긴하지만 재밌는게 많이 있습니다. 

물 맛사지~~~ 
이런 시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위험한 놀이 시설도 없고 물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놀기는 딱 좋습니다. 
점심은 이곳 식당에서 잔뜩 사먹었는데 오션월드나 캐래비안 베이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 종류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 


소금정 공원 산책

대명 콘도 앞에 있는 곳인데 해지고 살짝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단양에 재래시장 등을 가보거나 야경을 보길 원했는데 와이프도 지치고 애들도 지쳐 있는지라 그냥 콘도 앞에만 잠깐 나가 보았습니다. ^^
물가로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못 내려가나 봅니다.
전에는 어떻게 내려 갔었는데 아쉽네요^^
파란 하늘 보기 힘들었는데^^ 
이날은 날은 좋았습니다. 

코믹 남매들

이게 나팔이라고 불고 있는 리니~~~ 

물을 유난히 좋아 하는 주니는 슬쩍 빠지고는 이미 젖었으니 놀아도 되지 ~~~ 
넉살이 늘은듯 합니다. 

우리 모델들 어느 순간부터 코믹하게 변했습니다. ㅋㅋㅋ 

세째날에
아쉬운 마지막날...
아침부터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 쬐니 나갈 엄두가 안 남니다.
단양 팔경 다 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휴가입니다. ^^
하지만 뭐 잘 쉬었으니...
단양 팔경을 드라이브를 하듯이 한번 둘러 보고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잘 해먹고 짐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공 도예촌 - 사인암 - 집

첫날 갔던 바로 그길로 다시 가서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봤습니다.
단양 팔경들인데 마땅히 차를 세우고 구경하기가 쉽지 않네요
하선암은 어디에 차를 댈까 하다 지나치고 중선암은 그래도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고 구경했습니다.
차 한 10대 들어오면 더 이상 못 들어 갈듯 싶네요.
계곡의 물은 참 맑고 시원했습니다.
여기서 좀 쉬고 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다시 상선암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주차비를 내야 하네요.
그냥 가긴 좀 아쉬워서 살짝 풍경을 몇장 찍어 봤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도 극 성수기에^^ 

월악산의 멋진 풍광과 단양팔경이 있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마지막날 드라이브 하면서 눈으로만 볼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엔 저물에 온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절실합니다. 


그냥 잠시 차를 대고 구경하고 싶었으나 그게 아니니 패쓰~~~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지나 방곡 도예촌으로~~~
방곡 도예촌도 관광지임에 틀림없것만 사람은 우리 가족이 전부인 듯 합니다. ^^
주중이라서 그런가...

아름다운 월악산과 단양 팔경과 방곡 도예촌...
정말 그림 같은 곳인데 무언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도자기 만드는 과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체험은 예약을 해야 할듯 싶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사인암으로~~~
사인암은 취사 야영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물도 깊은 곳, 얕은 곳 등 다양해서 어른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 아닌가요?
와이프도 다음엔 이곳에서 야영한번 하자고 합니다. 

날이 더울 수록 떠오르는 계곡입니다. 
다음에는 꼭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애들과 좀더 놀다 가고 싶었으나 집에 갈 생각을 하니 부지런을 떨어야 겠고
또 물놀이 하면 애들 옷이랑 다 갈아 입히고 챙기고 해야 하는데 그게 넘 힘들거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 방곡 도예촌
- 사인암

9시 출발해서 3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낮 12시에 출발하는 거라 안 막힐 줄 알았습니다. 
영동 고속도로는 아침에만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이런 막히네요...

나중에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영동고속도로를 피해서 갔으면 정말 쉬운걸 어렵게 갔구나 싶었습니다.
혹 서울에서 단양 가시는 분들 영동 고속도로 타지 마세요 증말 많이 막힙니다.^^

암튼 2박3일의 짧지 않은 휴가를 푹 쉬며 다양하게 놀다 왔습니다. ^^ 

서울외곽순환타고 가다 성남IC에서 빠져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진암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제천IC - 단양IC로 빠지면 가장 빨리 갈 수 있습니다. ^^

니콘 fm2, 페르츠200 


Posted by 까오기
2010. 8. 6. 14:34

가자 동막계곡으로

2010/07/31~08/01
서울 근교에 참 좋은 계곡을 알게 되어 이번 휴가는 동막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야 가게 되었네요.

정말 재밌게 놀고 집에 와 보니 뉴스에 나옵니다.
장마철 물이 불어 연천 계곡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했다고...
알았으면 쉬 가기 어려웠을 텐데 안전하게 잘 놀다 와서 다행입니다.^^

동막계곡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교통도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자유로를 타고 쭈욱 가다 연천방향으로 빠지면 바로 도착하는 곳으로 드라이브 하기도 좋은 길입니다.
성수기에는 서해, 동해, 중부 어디든 막히는데 이곳은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취사와 야영이 가능합니다.
물길 따라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됩니다.
물길을 따라 가다가 차가 서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야영객을 볼 수 있고 또 고기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수려한 풍경과 아이들이 놀기 좋은 물가가 많습니다.
드넓은 물길이 수 km에 달하고 물이 맑고 깨끗하고 또 깊지 않아 애들이 놀기 딱입니다.
더군다나 물고기, 다슬기가 많아 재미가 쏠쏠합니다.

동막골 유원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 자꾸 떠오르네요^^ 

동막계곡에 흐르는 물은 아미천?

근처 볼거리
-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 한탄강 유원지
- 재인폭포 유원지
- 북한 남침용 땅굴, 통일 전망대
- 평화누리 공원
- 경순왕릉

동막계곡에서 1박 2일 야영
차에 짐을 잔뜩 싣고 아침 7시에 동막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서부 간선 도로 반대편 차도는 벌써 주차장을 방불합니다.
막힘없이 자유로로 빠져서 쭈욱 연천 동막계곡 까지 가는데 근 100km 가는 동안 차는 딱 세번 멈췄습니다.
교통신호가 거의 없는 길이네요.
네비게이션에 동막계곡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들으며 상류로 상류로 이동했습니다.
일단 어디에 텐트를 칠지 결정을 해야 하니깐요...
한 20여분 천천히 오르다 보니 마지막에 군부대에 막혀 버렸습니다.
다시 U턴해서 오던 길 중 마음에 드는 곳에 멈춰섰습니다.
와이프는 근처에 텐트 칠 때를 찾아 보기로 했고 저는 야영장을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야영장 앞에 물가가 참 잘 되어 있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예약이 다 차서 없다고 하네요.
이런 극 성수기에는 야영도 예약 하지 않으면 안되네요.
가격이라도 알고 싶어 물어 보니 3만원이랍니다. 생각보다 비싸네요. 1만5천원 ~ 2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일단 더 찾아 다니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다리 근처에 텐트를 쳤습니다. 

와이프랑 둘째처제는 식사를 준비하고
주니와 리니는 물가에서 놀고
저와 세째처제는 텐트를 치기로 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왜 텐트는 이다지 어렵게 만들었을 까요?
한참을 낑낑 거리며 몇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겨우 완성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땅에 돌뿌리가 많아 눕기도 어렵네요.
습기도 많이 올라오고
과연 하룻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막상 텐트를 치고 보니 드는 생각이 야영은 역시나 야영장에서~~~ 




야영장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
- 화장실이 있다.
- 수돗가가 있다.
- 평평하고 텐트 치기 좋은 곳이 있다.
- 그외 편의 시설이 있다.

만약 야영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자연 환경을 해칠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 설겆이는 어디서??? 내가 설겆이 하고 세수하고 이 닦은 물이 하류로 하류로 내려 갑니다. 그래서 휴지로 1차로 닦고 행구기만 했는데 그래도 왠지 자연을 홰손하는 느낌입니다.
- 볼일은 어디서 볼거며
- 음식물 쓰레기는 어쩔건지...

우리는 그나마 야영장 근처라 조금 나았고 다 쓰러져 가는 간이 화장실도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반드시 야영장을 찾아 볼까 합니다.

암튼 자연 보호는 사람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 같습니다.

이정도는 되야 야영이다.

단지 텐트와 고기 구워 먹는 그릴 하나 준비해서는 야영이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흙바닥에 앉거나 돌 하나에 엉덩이를 걸치고 먹어서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주변에 야영객의 모습을 보니...
물은 정수기에서 사용하는 15L 생수통을 통으로 들고 와서 사용하고 있고
가스는 버너가 아닌 가스통을 통째로 들고 왔습니다.
탁자와 의자는 기본 물위에서 쉴 수 있는 의자set 까지 있으니 완벽해 보입니다.
그릴의 크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이스박스의 크기도 저희처럼 작은 가방 두개가 아니고 무슨 냉장고 만한걸 들고 왔네요.
흡사 집에 있는 모든걸 들고 온 거 같습니다.

세피아나 아반떼로는 엄두도 안 날 짐들입니다.
몇 가족이 짐을 나누어 함께 놀러 와야 가능한거 같습니다.

텐트와 그릴 등 기본 준비물 이외 이건 정말 아쉬웠던 것들....
- 커다란 아이스박스 : 조그만거 몇개보단 차라리 큰거 하나가 여러모로 좋은거 같습니다.
- 탁자와 의자 : 쪼그려 앉아서 밥먹고 하는거 넘 힘드네요.
- 서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
- 야삽 : 아무래도 삽질 할 일이 제법 됩니다.
- 공기베게 :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많은 경험이 없이 가서 일까 즐거움도 컸지만 홈리스 체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아무튼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광고가 실감 납니다.
하지만 고생만 한건 아닙니다.
계곡의 서늘한 바람과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잠시 오만한 착각에 빠져 버립니다.
"아 오늘은 날도 흐리고 덥지 않은 날이네 이렇게 시원한데 왜 온거지"
계곡이라 시원했던거지 그 시간 도심은 찜통이었네요.

좋은 콘도나 펜션에서 놀다 온 기억보다 이렇게 텐트치고 야영하고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더 강렬하고 가족을 하나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또 자신감도 생기고 다음 기회엔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야영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처음 계곡에 당도했을 때 물가에 송사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주니와 이모들은 함게 송사리와 다슬기를 잡으며 좋아했습니다.
주니는 혼자 300여마리의 다슬기를 잡으며 "다신"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돌 좀 있고 물이 채 30cm 안되 보이는 작은 공간에 전문가가 떴습니다.
우리가 송사리랑 다슬기 잡던 바로 그곳인데...

바로 이곳^^ 

일단 아래쪽에 그물치고 위쪽에 물을 대충 막고 돌멩이들을 물 밖았쪽으로 던지기 시작하는데 집잃은 물고기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손가락 보다 조금 큰 민물고기들을 맨손으로 잡는데 마냥 신기했습니다.
까막눈 같은 제 눈으론 물고기가 안 보이는데 그걸 다 찾아내서 잡는 겁니다. 그것도 맨손으로...
거의 반 동이에 가까운 양을 잡는데 정말 놀랬습니다.
그 작은 공간에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니...
민물메기, 미꾸라지, 꺽지 등 정말 많았습니다.
구경하는 주니에게 꺽지 한마리를 주었더니 주니는 가지고 있던 다슬기 다 풀어주고 그 한마리를 가지고 너무 신나하는 겁니다. 저도 잡아 볼까 했는데 이미 다 훝고 간 뒤라 물고기도 거의 없었고 잡을 뻔 한것도 번번히 놓쳤습니다.
알아도 못하니 아무나 다 잡는건 아닌가 봅니다.
나중에 무인도나 이런데 가도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순 있을거 같습니다. ^^

물고기 집이 다 없어져 물고기가 다시 살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아무튼 사람 손 타서 멀쩡한 건 없는듯...
돌 몇개를 원래대로 물에 넣어 봤지만 자연이 만든 집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찬 이슬을 맞으며 하룻밤을...

서서히 해가 저물고 주변이 깜깜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이건 뭐 드넓은 텐트안에서 누울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아래에서는 차가운 습기가 올라오고 텐트 곳곳에 거대 바위돌이 떡 버티고 있어 눕지도 못하고
다른 텐트에는 와이프와 처제들 주니가 자고 있어 좁지만 따뜻해 보이는데
제가 자는 텐트는 리니와 둘이 자는데 훨씬 좁고 추웠습니다. ^^
여름에 추운것 때문에 투덜되다니... ^^
추우니깐 자꾸 화장실을 가게 되고 오직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8시 지나 해떨어지고 누워서 다음날 해 뜰때까지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산에서의 밤은 한없이 길기만 했습니다.

1박2일 보면 텐트도 없이 잘도 자고 그러던데 직접 경험하니 연예인들이 존경스럽네요^^

돌뿌리와 습기를 경험하고 나니 더 없이 절실히 느끼는건 야영은 야영장에서...

해 뜨자 마자 일어나 밥해먹고 물놀이를 또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주인공은 주니 같습니다. 완전 물만난 물고기입니다.
추운데도 굴하지 않고 절대 물에서 안 나옵니다.
종일 물에서 살아서 퉁퉁 불었네요. 





저도 같이 물속에 들어가서 온몸을 적셔줬는데 정말 시원합니다.
여름엔 계곡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계곡에서의 1박2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나섰습니다.
물론 그냥 돌아 가기 아쉬워 오다가 본 구석기 선사유적지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 둘러보기
"가다 보면 선사유적지 있던데 둘러 봐야지"
"서울에서 가까워도 여기 또 올거야?"
안 온다가 아니고 한번 찾은 곳은 한 동안 다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말입니다.
가족이 한번 움직이고 그럴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어서 모처럼 한번 나오면 주변을 다 둘러 보고 가곤합니다.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고 있던 곳이고 주니와 리니에게 체험과 교육에도 좋을 거 같아 미리 봐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집에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 잠시 들르기에 정말 좋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원시인들과 이쁜 조각상이 많이 있습니다. 
교육에도 좋지만 사진찍을 때가 많아서 충분히 가볼만 합니다. 






워낙 커서 전체를 다 둘러 볼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무더운 여름이다 보니 대충 보게 되네요.
정말 한 30분 돌다 보면 다시 계곡으로 갈까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게 금방 느껴집니다. 
한탄강 관광지와 어린이 교통랜드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나오니 바로 앞에 한탄강 관광지와 어린이 교통랜드가 보입니다.
크게 고민 안하고 바로 주차~~~



이쁜 조각들이 많아 사진 찍기 정말 좋습니다.
어린이 교통랜드는 쉬는 날인지 들어 갈 수 가 없었습니다. 




어린이 교통랜드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한탄강 풍경

저 모습을 보고 어찌 달려 들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 

뜨거운 태양볕아래 있었더니 모든게 힘들게 느껴집니다. 
바로 앞에 해변 같이 펼쳐진 한탄강이 보여 들어 가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데 더 이상 애들 옷도 없고 지치고 힘들어 엄두가 안 났습니다.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죠. 더군다나 다음날 2박 3일로 단양여행을 하니 그것도 준비해야 하고...


이렇게 계곡 야영 여행을 1박2일 꽈악 채워서 보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자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니콘 fm2, 캐논 30d, 페르츠200, 후지 리얼라100, 후지 프로플러스2 100


전곡선사유적지
주소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51
설명
상세보기


Posted by 까오기
2009. 8. 14. 19:12
여름에...
요즘같은 휴가철의 주말이면 또 어딘가를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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