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 산을 오르는 나름대로의 즐거움에 빠졌다.
이번에는 광명시에서 가장 많이 찾는 다는 구름산에 한번 가 보았다.
네비게이션에 "광명보건소"찍고 이동을 하였다.
주말 늦게 가서일까...
주차할 곳이 없었다.
혼자라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낫고
가족과 함께라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일찍와야 할거 같다.
일단 보건소 지하 주차장에 겁없이 차를 주차시키고 나왔다.
느낌상 이곳에는 차를 주차하면 안될거 같은데... 싶은 꺼림직함이 있었지만
처음이니깐 ^^
7살 주니와 이제 막 네살이된 리니를 댓구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쉽지 않았다.
날이 너무 좋아져 얼었던 땅이 녹으니 온통 질퍽하다.
그래도 주니는 7살이라고 내 도움없이 혼자 산을 탄다.
그런데 리니는... 이건 유격 훈련이다.
내 도움도 없이 혼자 오르겠다고 손을 뿌리치고 오르는데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지고
거의 기어서 오르는 거 같다.
그래도 대견한게 도움을 안 받고 혼자 오를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출발 전에 엄마가 아빠한테 안아달라, 업어달라 떼쓰지 말라는 말이 크게 작용했나 보다.
내가 뒤에서 조금씩 도와 줬지만 거의 혼자 올라 갔다.
구름산이 좋은게 길이 험하지 않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도덕산 보다 길어서 나름대로 산행하는 맛도 난다는 것이다.
목표는 정상~~~
사진 저 위쪽에 혼자 씩씩히 걷는 리니~~~
한 20여분 올라오면 돌산 전망대라는 곳이 나온다.
이 곳 나름 좋다.
여기서 적당히 일출을 구경하고 사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같다 ^^
지팡이를 사줘야 할까보다.
주니, 리니 나무 지팡이를 하나씩 구해서는 여기 까지 왔다.
사진이 이렇지 저 손목에 보이는 검은 흙은 조금 더 심하다.
장갑이 보였다면...
엄마없는 애들 같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모습이었다. ^^
귀여운 리니 ㅋㅋㅋ
돌산을 지나 또 한 20여분 올라 갔다.
근데 정상으로 쭈욱 올라가야 하는데 헉...
갑자기 엄청난 내리막길과 맞다아트렸다.
여길 내려갔다 올라오면 애들이 다 쓰러질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주니와 리니에게 쉬었다가 돌아 가자고 하고 먹을 것을 좀 먹었다.
아까 쉴때는 괜찮았는데 조금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몸이 쉽게 식는 거 같다.
쉴땐 정상 보다 바람이 좀 가려진 곳에서 쉬어야 할까 보다 ^^
go back~~~
내려 오다 보면 입구 근처에 이 흔들의자와 그네 의자가 있다.
여기서 잠깐 쉬고 먹고, 놀다가 내려갔다.
내려 오는데 주니가 왠지 익숙한가 보다.
"아빠 여기 나 몇번 와 본거 같애"
"네번은 와 본거 같애~~~"
ㅋㅋㅋ
어린이 집에서 자주 오던 곳을 보더니 반가운가 보다.
집에만 있다가 날 좋은 날 이렇게 나오니 애들이 참 좋아 한다.
차에 탄 후 애들에게 다음데 또 갈까 했더니
모두 좋단다 "~~~예"
"엄마도 같이와요~~~"
그말 후에 한 10초 지났나
리니는 이미 졸고 있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