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아프면 말도 잘 안되고 힘들죠.
더군다나 의료보험도 안되고...
얼마 전에 회사 동료 어머님이 화장실에서 넘어 지셔서 크게 다치셨습니다.
급한 마음에 뽄독 인다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했는데 마취하고 뼈를 맞췄다고 합니다.
의사 말로는 수술을 해서 뼈에 철을 심어야 한다고 하는데 당췌 믿을 수도 없고 한국 가서 치료 받는게 낫겠다 싶어서 뼈만 맞춘 겁니다. 그리고 병원비로 3천만 루피아(270만원) 를 줬다고 하네요. 헉 !!!
아무리 보험이 안되고 제일 큰 병원에 응급실이라지만 가격이 너무 하네요.
현지 직원한테 이게 정상이냐구 물어 보니 뽄독 인다 병원이어서 그렇고 실로암이나 다른 곳을 가면 반값 정도 일거 같다고 합니다.
또 응급실이 아니면 금액이 더 줄어 들테고...
그 날 저도 문에 손이 껴서 많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뽄독 인다 병원에 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겨우 팔 맞추는데 그 정도면 전 가산 탕진할거 같아서 ...
그래서 서울 메디컬을 갔습니다.
서울 메디컬, 말 참 많죠. 좋은 소리도 많지만 안 좋은 소리 넘 많이 들은 곳입니다.
전 그곳이 티쿠스 전문 병원인 줄 알았습니다. 티쿠스 걸린거 같으면 다 거기를 말해서...
가장 최악이었던건 얼마 전 아시는 분 여자친구가 배가 몹시 아파서 갔더니 의사 선생님 척 보시고 티쿠스 처방해 줬답니다.
한 일주일 지났는데 낫지를 않아서 한국으로 갔더니 맹장염이었다네요.
한국에서도 조그만 내과에 가면 그런 일 흔하니깐...
암튼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는 곳이 없고 또 그 곳이 외과 전문 병원에서 시작했다고 하길레 믿고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친절히 제 상태 보시고 수술해 줬습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제 손을 야물딱지게 꼬메 주셨네요.
과연 병원비는???
얼마에요~~~~
두둥~~~
230만 루피(21만원) 나왔습니다.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뭔지 모르지만 선방한 느낌 ^^
보험 안되는데 그 정도면 뭐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 혹 도움이 될만한 정보
그냥 감기 정도로 병원을 갔던 적이 있는데 64만 루피아 정도 나왔었습니다.(한인병원)
최악의 정보
작년에 회사 동료분 아이가 폐렴으로 아파서 뽄독인다 병원에 갔었습니다.
병원에서 굉장히 심각하다며 중환자실에 입원 시키고는 온갖 검사와 치료를 10여일 동안 했습니다.
그동안 나온 병원비가 얼추 천만원
아이는 낫는 거 같지도 않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퇴원하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돈 없다고 하니 퇴원하랍니다.
거참...
한국에 가서 연세대 대학 병원에 갔더니 단순 폐렴이라고 입원할 필요는 없고 집에서 며칠 간 통원치료하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아이가 완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뽄독 인다 병원 나빠요~~~
제가 왜 뽄독 인다 병원을 가냐고 물어 보니 그나마 자카르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고 합니다.
에휴 ...
태어나서 얼마 안되 아이가 아프면 가슴하프죠.
돈이고 뭐고 안 보이고 제일 좋은 병원 찾아 가는 거죠.
비싼 만큼 제 값을 하면 다행인데...
인도네시아의 병원 형태
- 병원(RUMAH SAKIT) : 종합병원.
- 클리닉(KLINIK) : 진료 과목과 규모가 적은 의료기관.
- 쁘라떽 독떠르(PRAKTEK DOKTER) : 진료 과목이 하나인 개인병원.
- 뿌스케스마스(PUSKESMAS) : 보건소.
갑자기 아플때를 대비해서 병원 몇 곳 정도는 연락처에 저장을 해 놓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가능하면 종합병원 가지 마세요.
종합병원 가시고 싶으시다면 한국도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015-07-24 업데이트?
딸래미 초대형 티눈이 발생
약으로 해결 불가능하여 오늘 병원에 갔습니다.
아름다운 병원?에 전화해 보니 의사 선생님이 친철히 얘기 해 주시네요.
"티눈 제거는 레이저로 치료 해야 하는데 그런 시설은 마타하리 클리닉에 있습니다."
친철하게 병원 위치도 알려 주시고~~~
그래서 마타하리 클리닉으로 갔습니다.
마취를 하고 레이져로 거대한 구멍을 내며 수술 완료~~~
이제 치료는 끝났고 병원비는 얼마나 나올까...
제 생각에 가서 대충 얘기 몇 마디 듣고 약 받으면 60만에서 80만 루피 하길레 장비도 그렇고 대충 100만 넘겠구나 싶었습니다.
83만루피아 나왔습니다. ^^
저렴한건 아니어도 의료보험 안되는 상태에서 나름 선방이네요.
와이프는 딸래미 티눈 때문에 한국가야 하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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