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9. 18:42

2010 봄소풍 - 춘천여행

2010/03/26 ~ 27
춘삼월 봄의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을 기대하며 봄소풍에 나섰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출발 했는데 오후가 되서는 함박눈을 맞고 때 아닌 겨울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모처럼 회사 사람들과 1박을 하며 술도 마시고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니 좋네요. 
자주 자주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 김에 강촌과 춘천을 차를 타고 다니며 구경을 했는데 아름다운 춘천을 맛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았습니다. 
호반의 도시답게 여기 저기 물과 하나된 멋진 풍경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엘리시안 강촌
서울에서 여길 올려면 도심을 지나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와야 하는데 차가 안 막혀도 2시간 이상은 걸리는지라 춘천은 참 가깝고도 먼 곳인거 같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리조트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다녔는데 조경이 잘 되어 있네요^^ 3월 말임에도 불구 하고 스키장에는 눈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GS 관련 회사 직원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거와 근처에 강촌, 춘천 등이 가까이에 있다는게 좋은 점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을 방문한 사람에게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필수 코스인거 같습니다. 비록 내부에 들어 가보지 않았지만 들어가본 동료들이 한결같이 말하길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으던 곳입니다.
외부에도 이쁜 조각상들이 많고 호수와 주변 경관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박물관 안에 1층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탄생 및 발전, 애니메이션의 종류, 제작과정 등의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볼 수 있고, 2층은 북한관, 춘천관, 미국관, 일본관, 유럽관, 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지역관이 있습니다. 그외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체험 여행지로 적합합니다.

관람료 : 일반 4,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관람일 : 일~토(월요일휴무) (10:00-18:00) 




강촌역
서울인근에서 대학을 다녔다면 MT로 꼭 한두번 이상은 와봤을 곳으로 예전에 여기서 고기도 구워먹고 자전거도 대여해서 타던 기억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납니다.
강촌역 플랫폼이 멋지게 생겨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많이 봐 온지라 저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도 멋지고 밤이면 야경도 볼만 합니다.
술을 안 마셨다면 나와 봤을 텐데 술을 마셔서 밤에는 와보지 못했네요^^




야경
어마어마한 눈을 맞으며 야외에서 공연도 보고 기분 좋은 마음에 술을 급하게 마셨더니 또 숙소에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일어나보니 10시... ^^ 
술도 깰겸 동료와 함께 리조트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똑딱이 하나 들고 여기 저기 야경을 찍는데 공기가 상쾌해서일까 넘 좋았습니다. 




다시 동료들과 라면도 끓여먹고 술도 마시다 보니 1시가 되버렸습니다.
내일 집에 가기 전에 춘천을 돌아 보기로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른 춘천을 기대하며 7시에 나가서 춘천을 쭈욱 둘러보고 막국수도 먹어 보고 그러고 차가 막히기 전에 집에 가기로 ...

이른 아침의 강촌
6시 30분, 알람과 함께 눈을 떴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안개가 자욱합니다. ^^
근데 비랑 눈도 같이 오네요 ㅠㅠ
암튼 서둘러 씻고 나왔습니다.
제일 가까운 강촌에 도착하니 나름 이른 아침의 풍경이 보입니다.
결혼하고 애들이 있으면 이런 아침 풍경을 본다는게 사실 어려워집니다.
자기만의 시간 또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거^^




의암댐에서
사실 의암댐은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단지 고요한 호수의 풍경을 담기 위해 잠시 머물렀는데 물이 멈춰있는 듯 너무도 고요해서 반영이 참 이뻤습니다.
의암댐 말고도 차로 가다가 세울 만한 곳이 보이면 잠시 세우고 사진 찍다 가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운전하다 잠시 멈춰서 구경할 수 있는게 정말 좋긴한데 차들이 정말 쌩쌩달립니다. 공사차량들 정말 무섭게 달려드니 괜히 이곳을 자전거로 돌아 다녀보겠다 등의 생각은 접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장절공 신숭겸장군 묘
"장절공 신숭겸장군 묘" 정말 이곳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관광 표지판 하나 보고 가봤는데 대박이었습니다.
눈 쌓인 풍경도 절경이었지만 눈과 안개가 어우러진 소나무 숲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3월에 이런 풍경을 맛본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었던거 같습니다.
춘천에서 이른 아침의 호수 풍경만을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이곳이 강원도라는 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산과 물이 어우러진 춘천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한 10여분 구경하고 가자였는데 이곳에서 한시간 가까이 머물렀네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꼭 방문해 보세요




월송리 3층석탑
"장절공 신숭겸장군 묘" 에서 너무 좋은 걸 봐서 이곳도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증말...
이건 아니네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동네 한구석에 있는 석탑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건 가는 길에서 만난 시골 풍경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골 길이 있어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관광지만 돌아 다니기 보다 이런 길도 구경하는게 훨씬 재밌는거 같습니다.




오미나루
다시 호수를 따라 운전하다 눈에 보인게 오미나루입니다.
이곳은 크게 볼 거리가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가다가 멈춘 곳입니다. 여행이란게 이런 재미죠^^
가보시면 이쁜 카페도 보이고 춘천 시내 방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소양강처녀상
소양강 처녀상이 보이길레 멈췄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잠시 차를 대고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문득 대학생때 이곳에서 오리배를 탔던 기억이 납니다. 기차를 타고 와서는 이곳에서 오리배를 타는데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춘천에 오면 닭갈비, 막국수 먹고 오리배 타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공지천
왠지 익숙한 "공지천", 익숙함에 들러봤습니다.
그냥 조용한 호수 공원이네요
이곳에 가기 전에 조각공원도 있고 그랬는데 시간되면 두루두루 구경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꽃이 피거나 낙엽이 떨어지면 이곳에 산책로가 눈이 부실거 같습니다.




남부막국수
전날 춘천에 유명한 막국수 집을 알아 놨는데 그곳이 "남부막국수"였습니다.
내비게이션 찍으니 나오는데 별관도 나오고 본관도 나오고...
본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차를 어디에 주차할지를 몰라서 좀 해멨습니다. 여기 차가지고 가시는 분이라면 별관 추천드립니다.
가격이 싸길레 막국수와 메밀전병, 빈대떡을 시켰는데 정말 푸짐합니다.^^
실컷 먹고 주변 재래시장을 구경했습니다.
막국수도 맛있었지만 재래시장에서 구경하며 배를 채우는것도 재밌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유정문학촌
마지막으로 선택한게 김유정 문학촌입니다.
집에 가는 IC와도 통하길레 가봤는데 생각보단 볼게 없었습니다.
아마도 볼거리보다 체험하고 여유있게 산책하기 좋은 곳인 듯 싶습니다.




여기까지 쭈욱 구경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에 나와서 두루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하니 12시 40분쯤 된거 같습니다.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가 피곤하고 또 서울에 차막히는게 두려워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봄에 우리는 무엇인가 만나야겠다.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 "맑고 향기롭게" 법정스님

저는 이봄에 춘천을 만난거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춘천에 대한 설레임과 목마름으로 조금이라도 더 보고자 눈,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저기 가봤습니다.
물안개와 눈으로 덮힌 멋진 모습은 사진과 함께 오래토록 남을 거 같고 다음에 또 기회되면 찾을 거 같습니다.




Posted by 까오기
2010. 3. 22. 15:03
광양 매화축제장에서 토지의 최첨판댁에 가다 들른 곳, 평사리 공원입니다. 
드넓은 백사장이 참 인상적이네요 
배경이 깨끗해서 대충 찍어도 잘 나오네요^^ 










fm2, 페르츠, 평사리공원


평사리공원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설명 하동 그린 꽃 가꾸기 사업으로 조성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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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3. 19. 09:35
광양 매화축제 마지막 사진

어마어마한 장독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이 하얗게 덮힐텐데 ^^ 

이건 이름을 모르겠지만 파릇 파릇한 초록이 봄을 왔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대나무까지...
사군자의 매와 죽을 볼 수 있네요 ^^ 





여백에 시라도 한 수 넣어줘야 할 듯... 

홍매화도 이쁘게 피었습니다. 




올해는 다시 찾기 어려울거 같고 다음에는 꽃이 만개했을 때 가보고 싶네요 
회사 동료들과 함께 했던 하루 동안의 외출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이런 여행이 있기에 삶의 활력소도 되고 삶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듯 합니다. ^^ 

니콘 fm2, 페르츠 200, 광양매화축제

청매실농원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설명 매실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한길을 달려온 80년 전통의 매실전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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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3. 17. 15:44
광양 매화축제 세번째 사진입니다. ^^ 

저기 보이는 강줄기가 섬진강입니다. 
이곳이 매화로 가득한 풍경이어야 하는데 ㅋㅋㅋ 
이번주에 가시는 분들은 기대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순식간에 필테니 ^^ 

원래 매화가 먼저 피고 그다음에 산수유인데 
올해는 산수유가 더 많이 보입니다. ^^ 
다음엔 산수유 보러 구례에 가봐야 할까봅니다. ^^ 

아 사진 보면 매화가 안보이는 거 같지만 사실 2, 30%는 피었습니다. 3월 13일 기준 
그리고 여기보다 오는 길목에 더 많은 매화를 본거 같습니다. 

매화 축제일이라 이런 저런 많은 행사도 있었습니다. 
한복이 더욱 눈에 띄네요 

팝콘 같은 매화

돌담길과 매화와 축제... 

매화는 벚꽃과 달리 꽃이 작고 가지에 붙어서 피기 때문에 벚꽃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향기는 더 강하고 은은합니다. 

동양화 속 주인공 매화~~~

멋지게 담고 싶었으나 능력이 좀 부족하네요^^ 

기왓장을 배경으로... 

fm2, 페르츠200, 코스트코스캔, 광양매화축제


청매실농원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설명 매실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한길을 달려온 80년 전통의 매실전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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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3. 17. 09:31
오늘도 서울은 눈 소식이 있다고 하고 아직 겨울의 한기도 가시지도 않은 듯 합니다. 
황사에 회색도시가 울긋불긋 봄단장을 할려면 아직도 2주는 기다려야 할거 같습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그럴까?
봄이 오는 주말이면 카메라를 가만 놔두지를 못 합니다. 
가족과 함께 여기 저기 다녀야 할 곳이 어찌나 많은지... 
그런데 올해는 봄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 나섰습니다. 

섬진강 맑은 물과 매화가 어우러져 이루는 한폭의 그림같은 곳 광양.

너무나도 눈부신 곳이기에 봄을 맞이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분비는 것도 그다지 좋아 하지 않고 또 서울에서 너무 먼 거리라 그동안 엄두도 못 냈는데 좋은 기회가 되서 다녀왔네요^^ 

비록 절정의 순간이 아닌 이제 막 시작하는 날에 갔다 와서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팝콘 같은 매화 
꽃이 벚꽃에 비해 작고 둥글고 많이 피지 않아 화려함은 덜하지만 향기만은 벚꽃보다 강한 꽃입니다. 



섬진강 강줄기와 어우러진 매화 
날이 좋으면 파란 하늘과 만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낼거 같습니다. 



봄 소식을 전하는 매화는 추운 겨울을 지나 첫번째로 꽃망울을 터트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거 같습니다. 
역시 희소성과 선빵이야~~~ 



홍매화~~~





이 많은 항아리에 매실 장아찌가 가득한가봅니다. ^^ 

항아리도 장관을 이루네요 

fm2, 페르츠200, 코스트코스캔, 광양 매화축제


청매실농원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설명 매실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한길을 달려온 80년 전통의 매실전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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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3. 16. 16:08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는 은은한 향기,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지조를 뜻하기도 합니다. 
많은 동양화의 소재로도 쓰여서 그런 모습을 담아 볼까했는데... 
청매실 농원에 보이는 매화는 양식이네요 ^^ 
보통 나뭇가지가 구비 구비 구부러져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 주는데 청매실 농원은 수확하기 쉽게 하기 위에 작은 키에 하늘로만 뻗어서 이건 뭐 이쁘게 담고 싶어도 담을 만한게 없네요^^ 
자연산을 찾을려면 어디 절이나 산에를 가봐야 할까봅니다. ^^ 
그나마 이쁘게 나온 매화... 

그냥 쭈욱 뻗어 있는 이런 가지 말고 구불구불한거 찾아서 동양화처럼 찍어 보고 싶었는데 ㅠㅠ 



역광으로... 



이곳이 곧 하얗게 물들텐데 넘 빨리 와서 아쉬웠습니다. 

청매실농원 전경



간간히 피어있기는 했는데 잘 안보이네요 ^^ 



파릇 파릇한 새순을 배경으로 한 매화~~~ 

너무 은은했는지 매화향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 

fm2, 페르츠200, 광양매화축제

청매실농원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설명 매실에 대한 집념과 열정으로 한길을 달려온 80년 전통의 매실전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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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
2010. 1. 5. 09:28
Rollei 35, 나와 인연이 없는 카메라인가 보다. 
첫 두롤은 헛돌아서 망치고 
세번째 롤은 정성껏 필름 장전했건만 헛돌아서 망치고 
네번째는 동료의 도움으로 필름을 장전했건만 헛돌아서 망치고 
다섯번째 롤은 롤라이 주인이 장전해줘서 마침내 정상적으로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ㅠㅠ
마지막 감는데 필름이 끊어졌다. 
으...
정말 욱하는 마음으로 옷을 암백 삼아 다시 감아서 억지로 밀어 넣고 맡겼는데... 
스캔이 안된다고 한다.
집에서 한컷이라도 살려볼까했는데 내가 초기에 망연자실해서 대충 했더니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거 같다. 
아무래도 이건 나와 인연이 없는게야 ... 

광명시청 근처 야경



눈에 쌓인 서울을 배경으로~~~







롤라이의 또다른 희생자 
그동안 5통의 대부분의 모델이 되어 주었건만 한컷을 못 건진... 

롤라이 35, 아그파비스타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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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