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필리글리 신부가 학생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나는 너희가 지금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가 50세가 될 때까지도 여전히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면 너희는 인생을 헛산 것이 될거야"
- "공병호의 내공" 본분 중에서...
대학교 4학년 가을학기에,
매일 술먹고 성적 안 좋고 동아리 활동에도 엉망이던 친구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술도 안 마시고 후배들 챙기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되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얘가 미쳤나 싶었는데 술을 한 잔하며 하는 말이 위의 화두와 동일했다.
"내가 이대로 졸업하면 내 동기든 후배든 나를 평생 그런 놈으로 기억할 거 아냐"
"사실 나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거든, 지금이라도 보여 줄려고..."
내가 죽은 다음에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할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화두이다.
질문에 답하는건 어렵지 않다.
"자기 일을 즐기며 더 잘할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
어떤 문구로도 말은 할 수 있다.
중요한건 나를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를 아는 사람에게 나에 대해 물었을 때 저런 대답을 듣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거다.
50세가 되었을 때 주변 사람한테 비슷한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인생을 헛산 건 아닐거 같다.
다시 원래 화두로 돌아가서
내가 원하는 나는 무엇일까?
종이에 이것 저것 적다 보면 쓰나 마나한 말을 나열하고 있다.
우선 나를 찾는 성찰이 필요한거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흰옷 입은날은 짬뽕을 먹고있는가? (0) | 2010.04.06 |
---|---|
2010.03.23 my home, f200exr 테스트샷 (0) | 2010.03.23 |
나와 인연이 없는 롤라이35 (0) | 2010.01.05 |
2009 good bye~~~ (4) | 2009.12.30 |
옛것이 그리울때 (0) | 200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