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3. 23:13
답동성당을 보고 동인천역에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박물관도 달동네 있던 자리에 있네요. 
헥헥 거리며 올랐습니다. 
마침내 다다른 박물관. 
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위에 올라가면 인천 시내를 볼 수 있는 넓은 터가 나옵니다. 
그닥 볼건없었습니다.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런 곳을 방문 하실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휴관일
입장시간
입니다. 
다른 곳 구경하다 늦게 도착해서 헛걸음 하면 그보다 아쉬운건  없죠.

그래서 전 어디 놀러 갈때 입장 시간이 있는 곳은 그 시간을 염두해 두고 일정을 짜곤합니다. 
고궁, 박물관,  전시관 등은 보통 6시 이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보고 있으면 제 어렸을 때 기억과 오버랩됩니다. 
70년대, 80년대 달동네 모습은 다 비슷해서 그런가 봅니다.  
처음 입장하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교복을 보면 어렸을 때 "얄개시대"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참 재밌게 봤는데 ^^ 
예전 드라마에서 보면 교문에서 학교 뱃지, 단추, 모자 등을 검사하기도 하고 항상 잘 다려진 교복이 방 한쪽에 걸려있는 모습이 보이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다려까지 다려입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 
저기 옛날 가방이 세트인데  가방이 안보이네요 

가난한 동네에도 훔쳐갈께 많은가 봅니다. 
이상하게  도둑 맞는 집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집 없고 못 사는 사람은 자기 문패를 갖는게 로망이죠 
자기 집에 자기 이름으로된 문패를 처음 달았을 때 그 느낌... 알까요^^ 
움 이러니 제가 굉장히 나이가 많은 느낌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는 집이 없어서 문패가 없었습니다.^^ 
저도 주인집 아들이 되고 싶었다구요^^  

티밥아저씨와  새마을 모자쓴 아저씨 
군것질  거리가 많지 않았을 때 티밥은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저 아저씨 오면 어머니를 졸라서 티밥 튀어 먹곤했는데... 
지금은 오래된 밥 버리고 그러는데 예전엔 그것도 모아서 뻥튀기해 먹었습니다.^^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쓴게 보이네요. 
움 시대가 60, 70년대 느낌입니다.  



85년 처음 아파트에 이사 왔지만 그 아파트 연탄 땠습니다. ^^ 
어렸을 때 연탄 두장 사오라고 해서 끈에 묶어 사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시골에 가면 이런 이발소가 남아있긴합니다. 
문래동에도 저런 곳이 한곳 있는데 지나갈때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고등학교때 동네 이발소가서 아저씨 한테 자세한 스타일을 열심히 설명하고 깎아달라고 했는데 
아저씨, 무슨 연필깍기에 연필깍듯 다 똑같은 스타일로 만들어 줍니다. ㅠㅠ





이모습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앞에 가면 문방구 등에서 이런 불량식품 같은거 모아서 팔고 있습니다. 
그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애들 걱정도 되고 합니다. 
어른들이 불량식품이라고 사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런것들이 더 맛있던지... 

서울에는 연탄 아궁이는 있어도 이렇게 불때는건 보기 힘들었습니다. (70년대 후반 이후 기억입니다.)

시골에가면 아직도 이런 모습 남아 있습니다. ^^ 

유명한 UN 성냥인가요~~~
동네 아줌마들 부업 참 많이 하셨는데...
하나 접으면 10원 뭐 이런 식으로 하루종일 만드시는데 그래도 돈은 얼마 안됩니다. 

시골집 등에 가면 꼭 저렇게 액자해서 벽에  건걸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처가 큰어머니집에 가면 저렇게 해놨습니다. ^^ 

전 어렸을 때 서울 한복판에 살아서 물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재래식 화장실... 
이제 8살인 주니는 아마 사용을 거부 할거 같네요^^ 
재래식, 좌식 변기를 써본적도 없을 테니... 

옛날 우리 할머니방이랑 비슷합니다. 



참고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인천 동구지역의 근현대 서민의 생활상을 재현한 박물관입니다. 
참고로 수도국산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낯설게 들리는데 원래 이름은 만수산(萬壽山) 또는 송림산(松林山)이었습니다.  
개항 이후 물이 부족한 인천에 물확보를 위해 일제 통감부의 강압으로 수도국(水道局)을 신설하고 이 곳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배수지(配水池)를 설치하면서 이름이 수도국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용시간
- 오전9시~오후6시 (매표마감은 관람종료 30분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관람요금 : 
- 어린이(5~12세) 200원, 청소년(13~18세) 300원, 일반(19~64세) 500원, 4세 이하 및 65세 이상무료

후지파인픽스 f200exr,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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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