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2. 17:19

봄날의 먹는 즐거움, 주꾸미와 꽃게를 찾아간 소래와 인천 해양생태공원

2010/04/10
이 봄에 가야 할곳은 벚꽃이 넘실대고 진달래가 활짝 핀 곳만은 아닙니다.
봄꽃 축제가 시각적이라고 하면 4,5월에는 주꾸미와 꽃게의 철이기도 합니다.
제철 음식을 즐기는 것도 큰 즐거움이죠.
그래서 이번에 주꾸미와 꽃게를 실컷 먹어 보고자 소래에 갔습니다.
알이 꽉찬 주꾸미를 마늘과 양파즙으로 재 놨다가 숯불에 구워 먹으면 더 없이 맛있습니다.
주꾸미 머리를 통으로 한입 먹으면 알이 앂히면서 먹물이 퍼지는데 그 맛이 뭐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작년만 해도 kg당 만원대였는데 올해는 날이 추워서 크게 올랐네요.
1kg 3만원, 3만 5천원 합니다. 거의 두배가 넘는 가격이죠.
냉동이 5천원인거에 비하면 거의 7배 가격입니다.
하지만 냉동 주꾸미로 맛 볼 수없는 맛이기에 비싸도 사서 먹었습니다.

가는 김에 소래 포구 가까이에 있는 해양생태공원을 갔는데 정말 예술이네요.
예전에 갔을 때만 해도 공사중이었고 전시관도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멋진 전시관과 드넓은 벌판에 풍차 세개가 보였습니다.
소금창고도 다 수리되어 있고 전시관 안에도 잘 꾸면 놨네요.
가족과 함께 하면 먹거리, 볼거리를 다 만족 시켜 줄거 같습니다.


해양생태공원
탁 트인 벌판을 접하면 가슴 속 답답하던 모든 것이 뚫일거 같습니다.
서울에는 빌딩과 집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하늘이 손 뼘만한데 이곳에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지만 사실 그곳에는 여백이 가득 담긴거라 누가 또 개발하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허허벌판을 계속 쭈욱 보고 싶네요.
여백은 여백으로 남길 희망합니다.

여기 저기 갈대가 많이 보이는데 바람이 불면 파도가 되고 햇살을 받으면 따사로운 빛을 머금는거 같습니다.
회색 도시에, 숨시기 힘들게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탈출해 보세요.

소래습지생태공원전시관
전시관에 가면 갯벌과 소금에 대한 자료와 영상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애들과 함게 가면 좋은 교육이 될거 같습니다.
서울에 살면 이런거 보는 것도 교육입니다.
3층에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습니다.




소래포구
맛있는 횟감도 이곳에서는 1,2만원이면 바로 포구에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조개며 젓갈이며 수산물을 이것 저것 사다 보면 금방 10만원이 훌쩍 넘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칼국수 한그릇 먹고 이것 저것 사고 또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와 갈매기를 찍으면 내가 근사한 바다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사람이 바글되지만 그런 시장 분위기도 이젠 일부러 찾아 가게 됩니다.
잘 정돈된 대형 마트에 카트만 끌고 가다 재래시장을 가면 모든게 싸보이고 재밌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수인선 철길이 이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곳 근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철길은 이제 막혔습니다.
어렸을 때 그곳을 찾아 가서 사진도 찍고 조개구이도 먹던 추억이 있었는데 추억의 장소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어렸을 때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 오이도보다 소래가 더 정감이 가고 자주 가게 됩니다.
소래는 봄에 맛있는 주꾸미와 꽃게도 사고 볼거리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양생태공원의 갈대는 초록빛일때 보다 지금이 더 분위기가 나는 거 같습니다.
잿빛 하늘에 생기를 잃은 갈색 갈대는 나름의 분위기를 전해 줍니다.
서울 가까이 사시면 주말에 한번 쯤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동영상 : 해양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본 풍경입니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대충 담아 봤습니다.



F200EXR은 동영상 찍을 때 줌이 안되네요 그래서 다시 망원으로 찍은 것도 추가합니다. 


후지파인픽스 f200exr, 소래에서 

소래해양생태공원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주소 인천 남동구 논현동 33
설명 하천과 바다가 접하는 지역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염생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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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