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9. 16:41
필름 찍을때는 정말 많이 신경써서 한장 한장을 찍습니다. 
노출, 셔터스피드, 구도... 
eos5는 좀 편해서 막찍긴 했지만요.
찍고 바로 확인도 안되니 머릿 속으로 상상을 할 뿐입니다.
"이렇게 찍으면 다른 느낌이 나겠지", "노출을 언더로 줘 볼까" 등등... 

찍기 전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필름 공구할때만 기다렸다가 사기도 하고 종로에 삼성사까지 가서 사오기도하고...  
또 찍은 후에는 먼길 걸어가서 현상과 스캔 맡겨야 합니다. 

이런 정성이 담기니 한장 한장이 버리기 아깝습니다. 
노출이 엉망이고 구도도 엉망이지만 차마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필름을 찍을때에야 비로소 내가 사진을 찍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카의 편리함과 화사함은 없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사진을 찍는 맛이 납니다. 
그렇다 보니 디카로 찍은거와 쉽게 섞고 싶지가 않아 사진을 따로 올리곤 합니다. 

중복된 사진을 뭐하러 또 올리는 거야 하시겠지만 
저한텐 전혀 다른 사진이에요^^ 













이건 어둡게 나온걸 포토샵에서 노출을 올려 본겁니다. 
널 살리고 싶다~~~








생각보다 좋은 느낌이 안나네요 ㅠㅠ

eos5, 페르츠200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