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9. 08:56
어렸을 때 사진을 찍으면 모든 사람이 말하기를 "필름은 코닥이지"라고들 말하곤했다. 
그때는 당연히 필름은 코닥이 최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그다지 좋은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나중에야 알았다. 
내가 쭈욱 써본건 코닥의 싸구려 필름이고 정말 좋다고 하는건 코닥의 비싼 필름들이란걸...
코닥은 비싼 필름은 정말 그 가치를 하고 싼 필름은 정말 쓰고 싶지 않다. 
디카를 쓰다 다시 필름으로 전환해서 써본게 코닥 맥스 400이다. 
실내라서 iso 높은걸로 골랐는데 우와 입자가 정말 거칠고 보기 싫었다. 
그담에 써본게 pro image 200인데 이것도 큰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 
코닥 골드, 컬러플러스 200... 
이런 3천원 이하의 필름만 써보다 포트라를 써보니 감동 그자체였다. 
비싼 필름들은 좋기는 하나 내가 작품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인데 주머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저렴하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거나 특이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필름을 많이 찾게 되는데 
코닥은 나의 관심 밖이었다. 
살짝 노랑빛을 띠고 부드럽고 현실적인 결과물이 디카 같고 필름을 찍는 맛이 안 났다. 
그러다 발견한게 프로포토100이다. 
오~~~ 이거 색이 참 진하다.  
그동안의 코닥과 사뭇 다르다. 
그러나 인물용 필름이라고 하지만 무언가 좀 떨어진다. 포트라의 화사함은 없다. 
풍경도 그리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 좀 떨어진다. 
만약 내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애써 이 필름을 찾지 않을 거 같다. 
리얼라, 페르츠, 아그파 울트라 필름에 손이 먼저 갈거 같다. 
그래도 스캔을 받고 난 후 모니터로 봤을 때의 화사함과 전반적인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가끔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1순위가 될거 같고 
무엇보다 실내 사진...
아직 안찍어 봤지만 다른 사람들이 찍어 놓은걸 봤을 때 정말 실내에서는 꼬옥 써보고 싶게 한다. 
색을 살짝  물로 횅궈서 풀어 놓은 듯 한 그 느낌, 아그파의 물빠진 느낌이 아닌 맑은 물에 물감을 한방울 떨어트려서 
물에 색이 퍼지는 그 느낌이 참 좋아 보인다. 
백열 등 아래에서 살짝 붉은 색을 퍼트리고 
형광등 아래에서 옅은 녹색으로 색이 퍼져 보이는게 카페나 이쁜 실내에서 꼬옥 찍어보고 싶게 한다.  
아직 안 찍어 봤고 남이 찍은거만 봐서 사용해본 경험이라기 보다 감상기라... ^^ 












니콘 fm2, profoto 100, 24mm f2.8, 50mm f1.4, 105mm f2.5, 코스트코스캔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