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서 일출을 보러 도덕산에 올랐습니다.
해가 산위로 오르는 시간이 보통 7시 47분정도여서 한 30분일찍 도착하면 되겠지 하고 갔는데 왠걸...
처음 산에 오를땐 안보이던 사람들이 산 정상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미 팔각정엔 오를 수도 없을 정도로...
순간적으로 내가 왜 1월 1일 여기를 올랐을까 하는 후회가 몰려 왔습니다. ^^
사람들에 이리 저리 치이며 해를 기다리는데 꼼짝도 못하고 서 있을려니 추위가 배가 되네요
해 뜨기 전...
새해 일출을 위해 올라 온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제가 그 뒤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침내 주인공 등장~~~
다른 어느때 보다 힘찬 빛을 내뿜으며 오르고 있네요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고 찍기 시작합니다. ^^
우리나라는 핸드폰 강국인가 봅니다.
마침내 해가 산위로 완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 무슨 구호도 외치고... 지역 방송국의 강압이었지만 ㅋㅋㅋ
해뜨는거 찍느냐 정신 없었지 소원도 못 빌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여유가 없없습니다.
새해의 시작
다른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고 2010년을 어떻게 기대하는지...
일출 끝나고 나니 이제 사람들이 돌아 가기 시작하네요
팔각정에 자리 난 틈을 이용해 잽싸게 올라가서 몇 컷찍었습니다.
손의 감각이 마비되는 줄 알았네요
매번 오르고 매번 찍는 비슷한 사진이지만 느낌만은 매번 새롭습니다.
돌아 가려다 아쉬워서 또 몇컷~~~
워낙 작은 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려 가니 줄 서서만 30, 40분을 기다려서야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매년 이런 일이 반복 되고 불편해 하면서도 금방 망각하네요
그래도 부지런히 새벽같이 일어나 해맞이를 해 주었더니 스스로 부지런하다는 생각과 한해가 잘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도 알차고 좋은 추억으로 가득한 한해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