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5. 19:48
 

[영월]계곡을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08.14
8월 15일, 광복절이 월요일이어서 주말과 함께 3일을 쉴 수 있는 주말입니다. 
여름의 중턱에서 애들과 함께 강원도 영월로 기차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계곡을 경기도, 충청도 등을 가봤는데 역시나 계곡은 산이 많은 강원도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당일치기 기차여행은 오고 가는 시간이 있고 또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니느냐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는데 이번엔 계곡에서 발 담그고 여유있게 놀다 왔습니다.    

전체 일정 입니다. 
고씨동굴 - 김삿갓계곡 - 청령포 - 선돌 - 다하누촌

8시 25분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저녁 22시 25분에 도착하는데 지하철 막차 놓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인천이나 수원 등 먼곳에 사시는 분들을 배려해서 저렇게 맞췄다고 하네요. 

자동차를 타고 가면 답답해 하는 애들도 기차를 타면 마냥 즐거워 보입니다. 저도 운전을 안해서 좋구요^^ 

기차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 보며 와이프와 이런 저런 얘기 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역입니다.
차 막힐일이 없으니 좋네요.
요즘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영동, 경부선 어디든 온통 지체, 정차라 짜증이 나는데 서울 외곽을 벗어 나닌 차 막힐이 별로 없습니다. ^^ 

고씨동굴에서 점심

고씨동굴은 사람이 많아서 구경하기는 어렵고 점심을 먹고 근처만 잠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으로 따뜻한 칡국수를 먹었는데 한여름이지만 별미입니다. 속이 든든해지고 해장하듯 풀어지게 은근 맛있습니다. 거기에 좁쌀 동동주 한잔 마시니 기분이 절로 좋아질 수 밖에요.^^   
고씨동굴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아프리카 미술박물관, 동굴생태관, 영월아트미로...
그리고 동강에서 리프팅도 하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산책하듯이 고씨동굴 입구를 가봤는데 입구부터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초강력 울트라 에어콘 저리가라 할 만큼 시원합니다.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때 왜병과 싸운 고씨 가족들이 그곳에 피신하였기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시간 되시면 여유있게 동굴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속도 든든하게 채웠고 맛배기로 고씨동굴 등도 구경했고 하니 원래 일정대로 김삿갓 계곡으로 이동~~~


김삿갓계곡
얼마 전에 "1박2일 여배우 특집"에 나와서 더더욱 유명해진 김삿갓 계곡입니다.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복숭아랑 이것 저것 먹고 있으니 무더위는 절로 잊게 됩니다. 

 

계곡이 길고 물이 좋아서 올라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그냥 자리잡으면 됩니다. 여름 성수기이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 여기 저기 머물기 좋은 곳도 많고요...
김삿갓 생가 까지 왕복 2시간 남짓 하는 거리인데 트래킹 하기 좋습니다.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산책하듯이 걸으면서 구경하면 됩니다. 김삿갓 생가에 오르는 길은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삿갓 생가에 트래킹을 하면서 안내 표지를 찾아 봤습니다. 충청도와 강원도 표지는 찾았는데 경상도는 안보이네요.
올라 가다 보면 길이 물에 잠긴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샌들 신고와서 시원하게 물에 담그며 걸었습니다. 코스가 등산이 아니어서 샌들 신고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또 멋진 길도 만날 수 있고요. 도보로 여행하는 거 좋아 하신다면 강추 코스입니다.
조금만 가다 돌아와야지 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
계곡에서 발 담그고 복숭아랑 먹을 거 먹으니 시간이 절로 갑니다.
여유있게 계곡을 즐기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청령포입니다.~~~
청령포

청령포는 단종이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두달간 생활 하던 곳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천연기념물인 관음송,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슬픈 역사가 깃든 유적지로 주변 서강과 자연 경관이 매우 빼어난 곳입니다.
역사가 느껴질 만큼 오래되고 멋진 소나무가 장관입니다.
애들한테 설명 할때는 "공주의 남자"에 나오는 어린 왕이라고 하니 잘 알아 듣네요^^
여행을 많이 가서 애들은 역사, 지리 잘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아빠 덕이다~~~
선돌
선돌은 다 하누촌 가는 길에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다들 기념 촬영도 하고 멋진 풍격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이 뽕점 제대로 잡아 줘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 한컷~~~

구비 구비 흐르는 물이 너무나도 멋집니다.

멋진 풍경을 파노라마로 ~~~

알고 보니 영월은 박물관의 고을이었던 겁니다. ^^
굉장히 많은 박물관이 있다는데 한 곳도 못 가봤네요. 다음엔 박물관 투어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이외에도 장릉, 어라연, 법흥사, 한반도지형, 별마로 천문대, 동강 사진박물관, 강원도 탄광문화촌, 요선암, 영월 동굴 생태관 등... 못 본게 너무 많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곳이 많아 다음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제 고기 먹으러 이동~~~
다하누촌
영월에서 한우를 실컷 맛 볼 수 있다는 다하누촌입니다.
무제한 막걸리 이벤트도 있고 아메리카노 커피도 무료로 줍니다. ^^
본점이 가장 유명하다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고기 사느냐 자리를 잡지 못 했더니 이런...
고기를 먹을 곳이 없습니다.
먼저 자리부터 잡는건데...

겨우 자리 잡고 먹었는데 우리가 가장 늦게 자리를 잡아서 고기를 코로 먹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좀 더 고기를 즐기먼서 먹었어야 하는데 그 좋은 고기를 입에 마구 쏟아 부었더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서울에선 어느 순간 보기 힘든 제비...
예전엔 제비가 낮게 날으면 비 오겠구나 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귀한 모습입니다.

잘 놀고
잘 구경하고
잘 먹었습니다.
하루를 또 알차게 보냈네요^^

Posted by 까오기
2010. 8. 31. 09:58
동막계곡에서... 

저 위쪽은 잘 정리 되어 있어서 놀기가 참 좋습니다. 
야영할 수 있는 곳인데 예약이 다 되었다고 해서 왼쪽 나무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와이프 "계곡이 아니고 냇가 같애~"


다리밑은 항상 명당이다.
물이 불지만 않는다면 ^^ 

그리 깊지 않아서 애들이 놀기가 참 좋습니다. 





물고기, 다슬기가 많아서 잡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물 만난 고기들
아무리 추워도 나오려 하지를 않네요 . 

저기 앉아 있으면 정말 시원합니다. ^^ 


니콘 FM2, 페르츠200, 코스트코스캔, 동막계곡에서

여행 정리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
2010. 8. 24. 19:18

아름다운 산과 시원한 계곡, 단양 8경이 있는 곳으로

2010/08/02~08/03
이번 여름 휴가는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 된 덕분에 완전 꽝입니다.

극 성수기인 7월 30일 ~ 8월 3일(주말 포함 5일)로 휴가 일자를 고정해 버렸네요.
그때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어디를 가든 사람은 미어터지고 예약도 안될테고 뭐든 비쌀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계곡이나 한번 가고 쉴 생각이없습니다.
그런데 두둥~~~
갑자기 누가 일정에 문제 생겼다고 대명 콘도에 갈 사람을 찾네요.
그것도 아주 저렴한 직원가로
바로 제가 간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횡재했네요
올 여름 아무 것도 못하나 싶었는데^^


 지금까지 모든 휴가는 처제들과 함께 다녔는데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단양은 우리 가족만 가게 되었습니다.
함께 갔으면 더 좋았으련만...
처제들과 가면 와이프가 큰 힘을 얻는 거 같습니다.
늘 어마어마한 일정을 잡곤 했는데 요번엔 갑자기 휴식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그냥 편히 쉬자로 ^^
가기 전에 참 많이 조사를 하고 일정을 짰는데 아쉬웠습니다. 

원래 계획
첫째날
온달 유원지 - 구인사 - 남천계곡(물놀이) - 숙소
둘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세째날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도담삼봉 - 석문 - 집
전 이 일정이 맘에 들었는데 갑자기 아쿠아월드에서 스파하면서 쉬자고 해서 급 변경이 되었습니다.  

변경된 계획1
첫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세째날
온달 유원지 - 구인사 - 집
이렇게 일정을 잡았더니 아쿠아월드에서 놀고 나면 지쳐서 안된다고 해서 다시 또 변경이 되었습니다. 

변경된 계획2
첫째날
단양적성비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숙소 - 저녁 - 산책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세째날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도담삼봉 - 석문 - 집
둘째날을 널널하게 비우고 세째날은 집에 가는 방향에 가볍게 들르기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일정과 상관없이 와이프에 의한 최종 일정
첫째날
단양적성비 - 숙소 - 고수동굴 - 양방산 전망대 - 숙소
둘째날
대명 아쿠아월드 - 산책 - 숙소
세째날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곡도예촌 - 사인암(여기서 물놀이) - 집
첫째날부터 일정은 비꺽 되더니 전체 일정은 계획 상관없이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
이번 휴가의 테마는 휴식이 된거 같습니다. 
와이프는 저보고 휴가 때 애들을 고려하지 않은 힘든 일정을 짰다고 구박하는데 억울합니다. 
그동안 와이프의 만행을 보면 죽을거 같은 일정으로 우리를 돌리곤 이제와서 ... ㅋㅋㅋ 
작년만 해도 5일 휴가 동안 당일치기로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다 가봤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들로 전라도, 강원도 서해 등등등 ^^ 

암튼 이런 일정으로 휴가는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날에

차가 많이 막힐 때니 5시 반에 출발하자고 합니다.
아니 아무리 막혀도 그렇지 그시간에 어찌 일어나라고 ㅠㅠ
그런데 모두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전날 동막계곡이 힘들었는지 눈떠보니 이미 6시가 넘은거죠^^
늦잠은 잤지만 몸은 훨씬 개운한 느낌입니다.

부랴 부랴 준비해서 떠나는데 ...
7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미 도로는 꽉 막혀 있습니다.
더군다나 영동고속도로는 장난 아니네요.
한 2,3시간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단양 적성비


처음 목적지는 단양 적성비입니다.
역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거라 주니에게 꼭 보여 줘야 할거 같고 볼거 없어도 가볼 가치가 충분할거 같아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올 때 지나친 단양 휴게소 바로 옆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단양 휴게소에서 보고 바로 다음 일정으로 넘어 가는 건데 ㅋㅋㅋ
뜨거운 태양 아래 적성비가 있는 곳이 힘겹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힘들거 같아 와이프에게 계속 정말 올라갈거냐구 수차례 물었는데 와이프는 단호합니다. ^^

정말 힘겹게 올랐는데 단양적성비는 너무나도 썰렁했습니다.
그래도 역사책에 나오는 주요 문화재인데 주차장도 그렇고 그냥 방치된 듯한 모습입니다.
별거 아닌 것도 다 가꾸기 나름일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와이프는 적성 산성을 오르고 나더니 바로 숙소로 가자고 합니다. ㅠㅠ
애들도 지치고 자기도 힘들다고 ...
제 생각엔 와이프가 힘도 들고 또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정리를 해야 마음이 놓여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숙소에 check-in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콘도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가까운 고수동굴로 갔습니다.

애들을 잃어 버렸어요 - 고수동굴

휴가철이서 그런가 사람이 유난히 많은거 같습니다.
동굴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냉장고 열었을때 처럼 차가운 서리 같은 걸 내뿜는데 정말 추워보입니다.
애들을 이불로 둘둘 말아서 들어 갔는데 곧 적응이 되니 그다지 춥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굴이 참 좁고 사람이 많아서 앞에 누가 사진이라도 찍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다 기다려야 했습니다.
동굴 여기 저기 구경하며 가고 있는데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동굴 위쪽으로 가는데 좁아서 애들이나 지나가지 어른은 힘들어 보이는 길입니다.
저는 당연히 큰 길로 갔고 와이프는 애들보고 그리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
우리가 가는 길은 꽉 막혀 있어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애들은 어느새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 후입니다.
우리를 기다려 주거나 울거나 하겠지 했는데 전혀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니 애가 타기 시작하네요.
정말 동굴은 안보이고 이 꽉 막힌 동굴이 너무 숨이 막히는 겁니다.


앞에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짜증이 나고...
또 스트레스를 받으니 점차 몸에서 열도 나고 폐쇄 공포증 환자처럼 변해 갔습니다.
와이프는 벌써 한참을 앞으로 나아간 후고 전 겨우 겨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왠지 애들이 뒤로 돌아 간건 아닌가 싶고...

중간에 동굴에서 사진 찍는 아저씨가 보여 혹시 애들 둘 못 봤냐고 하니 아까도 애 엄마가 물어봤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출구에서 만날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말이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습니다.
동굴에 전화도 안되고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런 폐쇄된 공간에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일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유선 전화기를 설치하고 모니터와 카메라를 설치해서 보여 준다면 사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거의 끝 무렵에 애들은 찾았습니다.
둘이어서 그런지 울지도 않고 잘 구경하고 있었네요. 바로 뒤에 아저씨가 잘 챙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엄마, 아빠만 고수 동굴에 뭐가 있는지 모르게 지나친거 같습니다.
애들을 찾고 나니 긴장이 확 풀리네요^^
동굴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게 좀 아쉽지만 애들 안 잊어 버린건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무튼 다음 목적지로~~~


양방산 전망대

양방산은 해발고도 664m의 단양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서 단양 전체가 한눈에 보이며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양방(陽坊)은 햇볕이 오래 내려 쪼여서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양방산을 양백산(兩白山) 또는 양뱅이라고도 부릅니다.

회사 동료가 꼭 가보라는 것도 있었고 또 숙소에서 간단히 다녀올 거리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내비 찍고 올라 가는데 길이 참 좁고 가파릅니다. 정말 높지 않은 산이라 생각했는데 쉼없이 오르네요.
다행이 내려오는 차도 없었고 또 구경하러 올라 가는 차도 없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없을까?"
"다른 관광지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이런 의구심을 품으며 올랐습니다.

마침내 도착~~~
정말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엔진이 과열되었는지 탄내도 살짝 나는거 같습니다.

"정상에서 단양을 한눈에 볼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는데 막상 오르니 날이 안 좋아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

구름 속이라 사진을 찍으면 하얀 도화지를 배경으로 찍는 기분입니다.
정상에서 이런 저런 구경하며 아이들과 풍경을 실컷 담았습니다.




날이 좋아 파란 하늘에 단양이 한눈에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이제 내려가자~~~"
내려 가기 전에 돌무덤이 보여 사진이나 한컷 찍어 볼까 했는데...
갑자기 주니가 벌레에 쏘였습니다.

뒤따르던 리니 눈에는 왕벌레가 들어가서 울고
아 증말 잘 구경하고 마지막에 이 무슨...
암튼 잘 달래서 차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을 나름 조심하면서 내려 가는데...

처음엔 한 브레이크를 70% 정도 밟고 기아를 1단, 2단을 번갈아 가며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80%, 90%... 저 앞에 차가 보이길레 아주 꽈악 밟아줬습니다.
헉 ...
차가 안 스네요.
무언가 이상을 느끼고 바로 사이드 브레이크 잡고 길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와이프 : "차에서 연기 난다. 얘들아 내려!"

우리애들이 그렇게 행동이 빠르다는걸 그때 처음 봤습니다.

브레이크가 과열되었는지 앞바퀴에선 하얀 연기에 탄내가 나고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다소 긴장하고는 잠시 자리를 피했습니다.
한 10분 후 연기는 사라지길레 본 네트 열고 차를 식혔습니다.
열이 장난 아니네요.

와이프와 애들은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걸어 내려 간다고 합니다.
전 한 20분 기다렸다가 타보고 문제 있으면 보험사를 부르고 아니면 타고 내려 가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긴장하며 창문 열고 언제든 뛰어 내릴 준비하고는 시속 7~9km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과열되서 그럴뿐 이상은 없나 봅니다.
브레이크 패드 간지 얼마도 안되었는데 ㅋㅋㅋ
세피아 14년 몰고 다니면서 차를 바꿀 필요를 못 느꼈는데 여기 한번 올라 갔다 오니 새차 생각 나네요. ^^
암튼 무사히 잘 내려 왔는데 다음에 또 올라 갈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내리 막길을 10~17km 정도로 쉼없이 브레이크 잡고 내려왔고 날이 더워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암튼 탈 많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숙소에서 정말 맥주 한잔 마시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저녁엔 대명 콘도 여기 저기를 산책하며 보내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 


둘째날에
대명 아쿠아월드

아쿠아월드에 오전 9시 전에 입장을 하면 대소 가리지 않고 한사람당 19,000원이랍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했습니다. ^^
여행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본 내용으로는 "아쿠아월드랑 오션월드 중 어디가 더 좋아요" 라는 글을 봤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비교가 안되네요
대명 아쿠아월드는 오션월드나 캐레비안베이의 실내 정도의 규모로 그냥 가족 단위 물놀이 하는 곳 정도로 보면 될거 같습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애들에겐 딱 좋았습니다.
9시 입장 하자 마자 한컷~~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물만난 고기 
주니는 온몸이 다 불도록 물에서 살았습니다. 

아쿠아월드는 작긴하지만 재밌는게 많이 있습니다. 

물 맛사지~~~ 
이런 시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위험한 놀이 시설도 없고 물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놀기는 딱 좋습니다. 
점심은 이곳 식당에서 잔뜩 사먹었는데 오션월드나 캐래비안 베이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 종류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 


소금정 공원 산책

대명 콘도 앞에 있는 곳인데 해지고 살짝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단양에 재래시장 등을 가보거나 야경을 보길 원했는데 와이프도 지치고 애들도 지쳐 있는지라 그냥 콘도 앞에만 잠깐 나가 보았습니다. ^^
물가로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못 내려가나 봅니다.
전에는 어떻게 내려 갔었는데 아쉽네요^^
파란 하늘 보기 힘들었는데^^ 
이날은 날은 좋았습니다. 

코믹 남매들

이게 나팔이라고 불고 있는 리니~~~ 

물을 유난히 좋아 하는 주니는 슬쩍 빠지고는 이미 젖었으니 놀아도 되지 ~~~ 
넉살이 늘은듯 합니다. 

우리 모델들 어느 순간부터 코믹하게 변했습니다. ㅋㅋㅋ 

세째날에
아쉬운 마지막날...
아침부터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 쬐니 나갈 엄두가 안 남니다.
단양 팔경 다 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휴가입니다. ^^
하지만 뭐 잘 쉬었으니...
단양 팔경을 드라이브를 하듯이 한번 둘러 보고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잘 해먹고 짐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공 도예촌 - 사인암 - 집

첫날 갔던 바로 그길로 다시 가서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봤습니다.
단양 팔경들인데 마땅히 차를 세우고 구경하기가 쉽지 않네요
하선암은 어디에 차를 댈까 하다 지나치고 중선암은 그래도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고 구경했습니다.
차 한 10대 들어오면 더 이상 못 들어 갈듯 싶네요.
계곡의 물은 참 맑고 시원했습니다.
여기서 좀 쉬고 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다시 상선암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주차비를 내야 하네요.
그냥 가긴 좀 아쉬워서 살짝 풍경을 몇장 찍어 봤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도 극 성수기에^^ 

월악산의 멋진 풍광과 단양팔경이 있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마지막날 드라이브 하면서 눈으로만 볼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엔 저물에 온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절실합니다. 


그냥 잠시 차를 대고 구경하고 싶었으나 그게 아니니 패쓰~~~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지나 방곡 도예촌으로~~~
방곡 도예촌도 관광지임에 틀림없것만 사람은 우리 가족이 전부인 듯 합니다. ^^
주중이라서 그런가...

아름다운 월악산과 단양 팔경과 방곡 도예촌...
정말 그림 같은 곳인데 무언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도자기 만드는 과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체험은 예약을 해야 할듯 싶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사인암으로~~~
사인암은 취사 야영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물도 깊은 곳, 얕은 곳 등 다양해서 어른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 아닌가요?
와이프도 다음엔 이곳에서 야영한번 하자고 합니다. 

날이 더울 수록 떠오르는 계곡입니다. 
다음에는 꼭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애들과 좀더 놀다 가고 싶었으나 집에 갈 생각을 하니 부지런을 떨어야 겠고
또 물놀이 하면 애들 옷이랑 다 갈아 입히고 챙기고 해야 하는데 그게 넘 힘들거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 방곡 도예촌
- 사인암

9시 출발해서 3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낮 12시에 출발하는 거라 안 막힐 줄 알았습니다. 
영동 고속도로는 아침에만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이런 막히네요...

나중에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영동고속도로를 피해서 갔으면 정말 쉬운걸 어렵게 갔구나 싶었습니다.
혹 서울에서 단양 가시는 분들 영동 고속도로 타지 마세요 증말 많이 막힙니다.^^

암튼 2박3일의 짧지 않은 휴가를 푹 쉬며 다양하게 놀다 왔습니다. ^^ 

서울외곽순환타고 가다 성남IC에서 빠져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진암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제천IC - 단양IC로 빠지면 가장 빨리 갈 수 있습니다. ^^

니콘 fm2, 페르츠200 


Posted by 까오기
2010. 8. 6. 14:34

가자 동막계곡으로

2010/07/31~08/01
서울 근교에 참 좋은 계곡을 알게 되어 이번 휴가는 동막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야 가게 되었네요.

정말 재밌게 놀고 집에 와 보니 뉴스에 나옵니다.
장마철 물이 불어 연천 계곡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했다고...
알았으면 쉬 가기 어려웠을 텐데 안전하게 잘 놀다 와서 다행입니다.^^

동막계곡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교통도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자유로를 타고 쭈욱 가다 연천방향으로 빠지면 바로 도착하는 곳으로 드라이브 하기도 좋은 길입니다.
성수기에는 서해, 동해, 중부 어디든 막히는데 이곳은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취사와 야영이 가능합니다.
물길 따라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됩니다.
물길을 따라 가다가 차가 서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야영객을 볼 수 있고 또 고기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수려한 풍경과 아이들이 놀기 좋은 물가가 많습니다.
드넓은 물길이 수 km에 달하고 물이 맑고 깨끗하고 또 깊지 않아 애들이 놀기 딱입니다.
더군다나 물고기, 다슬기가 많아 재미가 쏠쏠합니다.

동막골 유원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 자꾸 떠오르네요^^ 

동막계곡에 흐르는 물은 아미천?

근처 볼거리
-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 한탄강 유원지
- 재인폭포 유원지
- 북한 남침용 땅굴, 통일 전망대
- 평화누리 공원
- 경순왕릉

동막계곡에서 1박 2일 야영
차에 짐을 잔뜩 싣고 아침 7시에 동막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서부 간선 도로 반대편 차도는 벌써 주차장을 방불합니다.
막힘없이 자유로로 빠져서 쭈욱 연천 동막계곡 까지 가는데 근 100km 가는 동안 차는 딱 세번 멈췄습니다.
교통신호가 거의 없는 길이네요.
네비게이션에 동막계곡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들으며 상류로 상류로 이동했습니다.
일단 어디에 텐트를 칠지 결정을 해야 하니깐요...
한 20여분 천천히 오르다 보니 마지막에 군부대에 막혀 버렸습니다.
다시 U턴해서 오던 길 중 마음에 드는 곳에 멈춰섰습니다.
와이프는 근처에 텐트 칠 때를 찾아 보기로 했고 저는 야영장을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야영장 앞에 물가가 참 잘 되어 있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예약이 다 차서 없다고 하네요.
이런 극 성수기에는 야영도 예약 하지 않으면 안되네요.
가격이라도 알고 싶어 물어 보니 3만원이랍니다. 생각보다 비싸네요. 1만5천원 ~ 2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일단 더 찾아 다니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다리 근처에 텐트를 쳤습니다. 

와이프랑 둘째처제는 식사를 준비하고
주니와 리니는 물가에서 놀고
저와 세째처제는 텐트를 치기로 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왜 텐트는 이다지 어렵게 만들었을 까요?
한참을 낑낑 거리며 몇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겨우 완성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땅에 돌뿌리가 많아 눕기도 어렵네요.
습기도 많이 올라오고
과연 하룻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막상 텐트를 치고 보니 드는 생각이 야영은 역시나 야영장에서~~~ 




야영장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
- 화장실이 있다.
- 수돗가가 있다.
- 평평하고 텐트 치기 좋은 곳이 있다.
- 그외 편의 시설이 있다.

만약 야영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자연 환경을 해칠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 설겆이는 어디서??? 내가 설겆이 하고 세수하고 이 닦은 물이 하류로 하류로 내려 갑니다. 그래서 휴지로 1차로 닦고 행구기만 했는데 그래도 왠지 자연을 홰손하는 느낌입니다.
- 볼일은 어디서 볼거며
- 음식물 쓰레기는 어쩔건지...

우리는 그나마 야영장 근처라 조금 나았고 다 쓰러져 가는 간이 화장실도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반드시 야영장을 찾아 볼까 합니다.

암튼 자연 보호는 사람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 같습니다.

이정도는 되야 야영이다.

단지 텐트와 고기 구워 먹는 그릴 하나 준비해서는 야영이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흙바닥에 앉거나 돌 하나에 엉덩이를 걸치고 먹어서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주변에 야영객의 모습을 보니...
물은 정수기에서 사용하는 15L 생수통을 통으로 들고 와서 사용하고 있고
가스는 버너가 아닌 가스통을 통째로 들고 왔습니다.
탁자와 의자는 기본 물위에서 쉴 수 있는 의자set 까지 있으니 완벽해 보입니다.
그릴의 크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이스박스의 크기도 저희처럼 작은 가방 두개가 아니고 무슨 냉장고 만한걸 들고 왔네요.
흡사 집에 있는 모든걸 들고 온 거 같습니다.

세피아나 아반떼로는 엄두도 안 날 짐들입니다.
몇 가족이 짐을 나누어 함께 놀러 와야 가능한거 같습니다.

텐트와 그릴 등 기본 준비물 이외 이건 정말 아쉬웠던 것들....
- 커다란 아이스박스 : 조그만거 몇개보단 차라리 큰거 하나가 여러모로 좋은거 같습니다.
- 탁자와 의자 : 쪼그려 앉아서 밥먹고 하는거 넘 힘드네요.
- 서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
- 야삽 : 아무래도 삽질 할 일이 제법 됩니다.
- 공기베게 :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많은 경험이 없이 가서 일까 즐거움도 컸지만 홈리스 체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아무튼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광고가 실감 납니다.
하지만 고생만 한건 아닙니다.
계곡의 서늘한 바람과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잠시 오만한 착각에 빠져 버립니다.
"아 오늘은 날도 흐리고 덥지 않은 날이네 이렇게 시원한데 왜 온거지"
계곡이라 시원했던거지 그 시간 도심은 찜통이었네요.

좋은 콘도나 펜션에서 놀다 온 기억보다 이렇게 텐트치고 야영하고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더 강렬하고 가족을 하나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또 자신감도 생기고 다음 기회엔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야영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처음 계곡에 당도했을 때 물가에 송사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주니와 이모들은 함게 송사리와 다슬기를 잡으며 좋아했습니다.
주니는 혼자 300여마리의 다슬기를 잡으며 "다신"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돌 좀 있고 물이 채 30cm 안되 보이는 작은 공간에 전문가가 떴습니다.
우리가 송사리랑 다슬기 잡던 바로 그곳인데...

바로 이곳^^ 

일단 아래쪽에 그물치고 위쪽에 물을 대충 막고 돌멩이들을 물 밖았쪽으로 던지기 시작하는데 집잃은 물고기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손가락 보다 조금 큰 민물고기들을 맨손으로 잡는데 마냥 신기했습니다.
까막눈 같은 제 눈으론 물고기가 안 보이는데 그걸 다 찾아내서 잡는 겁니다. 그것도 맨손으로...
거의 반 동이에 가까운 양을 잡는데 정말 놀랬습니다.
그 작은 공간에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니...
민물메기, 미꾸라지, 꺽지 등 정말 많았습니다.
구경하는 주니에게 꺽지 한마리를 주었더니 주니는 가지고 있던 다슬기 다 풀어주고 그 한마리를 가지고 너무 신나하는 겁니다. 저도 잡아 볼까 했는데 이미 다 훝고 간 뒤라 물고기도 거의 없었고 잡을 뻔 한것도 번번히 놓쳤습니다.
알아도 못하니 아무나 다 잡는건 아닌가 봅니다.
나중에 무인도나 이런데 가도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순 있을거 같습니다. ^^

물고기 집이 다 없어져 물고기가 다시 살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아무튼 사람 손 타서 멀쩡한 건 없는듯...
돌 몇개를 원래대로 물에 넣어 봤지만 자연이 만든 집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찬 이슬을 맞으며 하룻밤을...

서서히 해가 저물고 주변이 깜깜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이건 뭐 드넓은 텐트안에서 누울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아래에서는 차가운 습기가 올라오고 텐트 곳곳에 거대 바위돌이 떡 버티고 있어 눕지도 못하고
다른 텐트에는 와이프와 처제들 주니가 자고 있어 좁지만 따뜻해 보이는데
제가 자는 텐트는 리니와 둘이 자는데 훨씬 좁고 추웠습니다. ^^
여름에 추운것 때문에 투덜되다니... ^^
추우니깐 자꾸 화장실을 가게 되고 오직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8시 지나 해떨어지고 누워서 다음날 해 뜰때까지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산에서의 밤은 한없이 길기만 했습니다.

1박2일 보면 텐트도 없이 잘도 자고 그러던데 직접 경험하니 연예인들이 존경스럽네요^^

돌뿌리와 습기를 경험하고 나니 더 없이 절실히 느끼는건 야영은 야영장에서...

해 뜨자 마자 일어나 밥해먹고 물놀이를 또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주인공은 주니 같습니다. 완전 물만난 물고기입니다.
추운데도 굴하지 않고 절대 물에서 안 나옵니다.
종일 물에서 살아서 퉁퉁 불었네요. 





저도 같이 물속에 들어가서 온몸을 적셔줬는데 정말 시원합니다.
여름엔 계곡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계곡에서의 1박2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나섰습니다.
물론 그냥 돌아 가기 아쉬워 오다가 본 구석기 선사유적지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 둘러보기
"가다 보면 선사유적지 있던데 둘러 봐야지"
"서울에서 가까워도 여기 또 올거야?"
안 온다가 아니고 한번 찾은 곳은 한 동안 다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말입니다.
가족이 한번 움직이고 그럴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어서 모처럼 한번 나오면 주변을 다 둘러 보고 가곤합니다.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고 있던 곳이고 주니와 리니에게 체험과 교육에도 좋을 거 같아 미리 봐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집에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 잠시 들르기에 정말 좋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원시인들과 이쁜 조각상이 많이 있습니다. 
교육에도 좋지만 사진찍을 때가 많아서 충분히 가볼만 합니다. 






워낙 커서 전체를 다 둘러 볼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무더운 여름이다 보니 대충 보게 되네요.
정말 한 30분 돌다 보면 다시 계곡으로 갈까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게 금방 느껴집니다. 
한탄강 관광지와 어린이 교통랜드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나오니 바로 앞에 한탄강 관광지와 어린이 교통랜드가 보입니다.
크게 고민 안하고 바로 주차~~~



이쁜 조각들이 많아 사진 찍기 정말 좋습니다.
어린이 교통랜드는 쉬는 날인지 들어 갈 수 가 없었습니다. 




어린이 교통랜드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한탄강 풍경

저 모습을 보고 어찌 달려 들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 

뜨거운 태양볕아래 있었더니 모든게 힘들게 느껴집니다. 
바로 앞에 해변 같이 펼쳐진 한탄강이 보여 들어 가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데 더 이상 애들 옷도 없고 지치고 힘들어 엄두가 안 났습니다.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죠. 더군다나 다음날 2박 3일로 단양여행을 하니 그것도 준비해야 하고...


이렇게 계곡 야영 여행을 1박2일 꽈악 채워서 보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자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니콘 fm2, 캐논 30d, 페르츠200, 후지 리얼라100, 후지 프로플러스2 100


전곡선사유적지
주소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51
설명
상세보기


Posted by 까오기
2010. 7. 30. 18:27
장흥 조각 공원은 작지만 알찬 곳입니다.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이 흐릅니다. 
깊지 않아서 애들이 놀기도 딱 좋은 정도입니다. 
또 분수... 
애들은 분수 너무 좋아합니다.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네요. 

이쁜 조각상 들이 제법있는데 거기서 사진 찍어 줘도 참 좋습니다. 

선글라스 낀 고양이들~~

고릴라 아저씨... 



팬티 차림으로 그냥 물로 뛰어 드네요. 







물가에 아이들 보고 옷 젖지 말라고 얘기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죠^^ 

신난 리니~~~




니콘 fm2,  페르츠200 

여행 전체글 링크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