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8. 08:59

관악산 등반, 사당에서 안양까지

2010/01/22
사당
지난 번에는 사당출발, 신림으로 빠지는 일주를 해보려다 길을 몰라 육봉능선을 타고 과천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길도 없는 곳을 정말 힘들게 내려와서 이번에는 다시 지도를 세밀히 보고 코스를 결정했습니다.

사당출발 - 연주암 - 팔봉능선 - 무너미고개 - 삼막사 - 안양유원지 도착

하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습니다. ^^
초행이다 보니 많이 해메기도 했고 또 지도로만 봐서는 코스를 함부로 잡으면 안되는 구나 하는걸 배웠습니다. ^^

사당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첫 깃대봉입니다. 여기서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연주암
연주암은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629m)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 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 반 코스라더니 밥먹고 사진만 찍었을 뿐인데 4시간은 훌쩍 넘었습니다.
왠지 연주암까지 오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최고봉이니 더 오를 일이 별로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여차하면 바로 내려 갈 수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화장실도 가고 또 잠시 쉬었다가 다시 깔닥고개를 넘어 팔봉으로 빠졌습니다.
사진은 연주대 모습과 연주암입니다.

팔봉능선
팔봉이 육봉보다 좀 험하기도 하고 길도 몰라서 넘으면서도 이게 길이 맞는지 잘못든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더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면 사람들 따라서 아무 생각없이 넘었을 텐데 주변에 사람도 없고 하니 넘으면서도 또 길을 잃을까봐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몇 번 넘었더니 규칙을 알게 되긴 했습니다. 좀 험하다 싶으면 그 옆에 우회로가 있더라구요.^^
암벽을 하나 둘 넘는 재미도 있고 파란 하늘과 함께 하는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어 등산의 재미를 느끼기엔 딱 좋았습니다.

사당에서부터 시작해서 연주암을 지나 팔봉능선을 넘고나니... 산이 끝이네요. ㅠㅠ
지도만으론 능선이 삼성산에 이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곳에서야 왜 관악산과 삼성산이 다른 이름인지 알았습니다. 정말 다른 산이네요
산아래까지 내려 가서 다시 삼성산을 넘어야만 하는 거였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무너미 고개, 삼성산
산아래 내려가니 또 멋진 풍경이 기다리네요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은 인적도 없고 ^^ 날이 좋으면 이곳 물에 발을 담그고 쉬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눈 앞이 깜깜합니다. 슬슬 다리도 아파오고...
삼막사
안양유원지에서 오를때는 삼막사 찍고 다시 능선을 따라 돌아가곤 했는데 다리가 버티질 못 하네요
올라가는건 문제없는데 내리막 길에선 다리가 아파 제대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염불사로 직 하강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삼성산 능선 따라 가는 길이 정말 재밌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삼막사에서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 어느 정도 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걸어 내려갔습니다.

염불사
염불사는 연주암, 삼막사와 함께 관악산 3대 사찰로 꼽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안양유원지까지 길도 닦여 있고 여유있게 20분정도면 안양유원지에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리는 아팠지만 왠지 산을 다 내려온 느낌이어서 여유있게 음료수도 마시고 사진도 좀 찍으며 쉬다가 다시 내려 갔습니다.

마침내 안양유원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당에서 출발해서 도착하기 까지 7시 30분 정도가 걸렸네요
인터넷 보고 5시간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누구 걸음으로 시간을 잰건지... ^^
이번에는 초행이라 길도 모르고 그래서 더 고생도 하고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같이 갔던 동료는 다음엔 이 코스를 거부한다고 하네요^^
다리가 아파서 그랬지 전 맘에 들었습니다. ^^
안양유원지에 도착해서 언제 집에 가지 했는데 다행이 택시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택시가 어찌나 고맙던지 ^^
관악산은 집에서 가까와 올해만 네번 정도 오른거 같은데 모두 재밌었습니다.
매번 코스마다 새롭고 등산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네요
다음엔 북한산도 도전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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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9동 ,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
설명 1968년에 건설부 고시 제34호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 오늘날에는 수많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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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