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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5. 19:26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김정태 / 갤리온

요즘처럼 직장 구하기 어려운 때에 사람들에게 무엇을 쫓을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는 책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 졸업생들이 읽으면 앞으로 방향에 큰 도움을 줄거 같습니다.  
온갖 자격증에 목메고 토익 점수를 높힐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스펙과 스토리라는 소재를 들고 나왔습니다. 
책 전반의 내용은 스펙을 높여서 좋은 직장을 가려고 노력하기 보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작은 곳이라도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무엇을 가졌는가 보다 내가 누구인지에 집중해서 나를 개발하라는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펙과 스토리 둘다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가 누구인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 줄 기본적인 무언가(스펙)가 필요하니 어느 정도 기본적인 스펙을 쌓아야만 하고 그 다음부터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경력 10년차라 해도 딱히 할말이 없다는 건 그냥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만을 한 것입니다. 
이런 경력은 큰 가치를 가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10년차라도 어떤 경험을 했는 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고급 경험을 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급 경험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많이 준비하고 힘든 걸 감수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튼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절대 공감입니다. 
스펙을 무시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가슴을 찌르는 책의 내용들 

과잉 자격(over-qualification)이란?  
"내게 필요한 적정 수준의 자격 기준을 초과한 상태"


사실 요즘 고민은 의외로 다른 부분에 있습니다. 
나는 시간이 흘러 자꾸 고급 인력으로 변화하는데 시장에서는 수요가 별로 없고... 
이 책에 나오는 말 중 두개의 문구가 비수가 되어 내 심장을 찌릅니다. 

"과잉 자격의 덫"
"스펙의 천척은 나이"

누군들 피해 갈 수 있을까요?
 

history는 his story


살다 보니 저는 그동안 꽤 많은 이야기를 만든거 같습니다.  
다만 하나의 큰 방향이 아니어서 그렇지^^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은 별거 없는거 같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무대포로 달려 들면 뭘 해도 스토리가 됩니다. 

-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금의 업(業)을 선택한거
- 게시판 100번 만들어보기 
- 영어도 거의 못하면서 달려든 어학연수
- 국토일주 
- 아무 생각없이 달려든 100km 자전거 일주 
- 무모한 산행
- 무식했던 도보여행
- 자전거 출퇴근
- 온갖 고생한 여행들
- 19년 간의 사진 이야기 

만약 자전거 출퇴근을 며칠 해보거나 띄엄띄엄 했다면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몇년 동안 비오는 날, 눈오는 날 빼고 영하 10도 이하에도 감행했더니 스토리가 되네요. 

아침에 하는 수영도 사실 얘기 꺼리는 안됩니다. 
그런데 월,화,수,목,금,토 주 6일을 열심히 하고 점심에 헬스, 자전거 출퇴근을 했더니 살도 빠지고... 
이러면 또 스토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뭘해도 조금 더 오래하고 큰 고생을 하면 스토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성공 스토리보다는 고생 스토리가 더 많습니다.  

역량의 기초
- 읽고 읽고 또 읽어라
- 당신의 하루를 기록하라 
-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진화하라

이 책은 원리 이외 방법적인 부분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기 개발에 대한 내용과 why에 대한 내용을 많은 인용을 통해 가슴에 전달해 줍니다.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선택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이 곧 자유이다. 

사람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재능이 평범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꿈이 평범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또한 그 사람의 자질이 위대하거나 천재성 때문이 아니라 그의 꿈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 이것이 내 인생의 참된 의무다"
- 독일의 작가 리이터

그들이 내세우는 무기는 "젊기 때문"이 아니라 "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때문이다. 

"먹지 못해서 뼈와 깃털만 남아도 상관없어요. 전 다만 공중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게 전부인걸요 전 그저 알고 싶단 말이에요"
- 갈매기 조나단.


요즘 문제가 되는 청년 실업과 40대 은퇴 이야기...
인적 자본은 사상 최대이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기회는 줄어들고 있고 시간은 흘러 젊음의 유통기한이 지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건 희망도 기대도 없기에 더 큰 상실감이 들거 갈습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막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딱히 답이 없는 질문에 봉착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무시 할 수밖에 ... 
항상 자기를 개발해서 언제든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게 준비하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제가 저를 바라보며 저한테 하는 소리 일지도... 

"소유냐 존재냐?"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have)?
나는 누구인가(be)?

"who moved my cheese?"
변화에 분노 하기 보다 포용하고 함께 움직여라
안전지대란 현재 머무는 곳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내가 이동할 때 만들어지 진다는 불편한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가?"

가만히 머무를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무엇이라도 할때에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통제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자유을 얻을 수 있다. 

"참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라
삶이 너무 편하면 이동이 불편해진다.
생존을 위해 삶을 간소화하라.
그래야 이동 할 수 있다."

"리잘의 아령"
큰 변화를 원하고 추구하기에 앞서 그 변화에 필요한 내 자신의 변화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메시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더 힘들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더 쉬워 지지는 않을 겁니다. 
참 힘든 시대네요. 

힘든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좀 더 강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이런 종류의 비슷한 책을 보면 두가지 방향의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는 자기를 관리하고 개발하고 노력해라 라고 채찍질하는 내용으로 현안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남과 함께 하는 방법, 소통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무언가 힘들게 달리는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내용이 담깁니다. 힘들 때는 손도 내밀고 일을 잘 못 할 수도 있다... 

자기 개발 서적으로 이 책은 충분히 권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책 전반에 인용되는 많은 글들이 가슴에 와 닿아서 그런가 봅니다. 

마무리

"선택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선택이 가장 고통스러운데 이걸 나한테 떠 넘기다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점심엔 뭐 먹지?
회식 어디로 갈까? 

이렇게 어려운 것을... ^^ 

스토리가스펙을이긴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김정태 (갤리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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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