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6. 16:31

시드니 여행 둘째날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추적 추적 내립니다. 

투어 모이는 장소로 걸어 가는데 시내에는 우산이 큰 의미가 없네요.

빌딩 마다 처마 처럼 되어 있어서 그 길로 걸으면 비를 피할 수 있어요. 

투어 버스를 타고 블루 마운틴으로 고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고속도로를 질 주 하는데 ...

헉...

블루 마운틴에 눈이 많이 왔답니다. 

그래서 길을 통제하고 오늘 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가이드님 20년 시드니 가이드 생활 중 처음이래요. 

시드니는 겨울이라고 해도 따뜻해서 눈을 볼 수 없답니다. 

그런데 오늘 눈이 많이 내려서 못 간다고 하네요. 

이대로 포기 할 것인가? 

아니면 통제 풀릴 때 까지 기다릴 것인가? 

블루 마운틴을 보고 점심 먹고 코알라 파크를 가는 일정인데 일정을 거꾸로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도 통제가 안 풀리면 그냥 환불 하는 걸로~~~ 




코알라 파크 


비가 추적 추적

추워요. 


잠자고 있는 코알라와 함께... 


털이 복실 복실... 


호주의 상징인 에뮤


호주의 상징은 원래 코알라와 캥거루였다고 합니다. 

이 두 동물을 가지고 호주의 상징 문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코알라가 캥거루에 비해 너무나도 작아서 방패를 든 모습이 너무 비대칭이라 에뮤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에뮤와 캥거루는 둘다 오직 전진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주가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정했다고 하네요. 

 


양털깎기 시범 시간

8시 50분에 도착을 해서는 저걸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이 시간표 못 보고 언제 하나 싶어 넉 놓고 있었는데 하도 안 하길레 보니 30분에 시작이네요. 

그냥 안 볼까 하다가 애들이 직접 해볼 수 있으면 넘 좋겠다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왠걸... 

할아버지가 한 15분 깍고 5분 동안 뭐라 뭐라 하더니 그냥 끝나네요. 

우씨 이런 거였으면 첨부터 보지도 않는 건데...


기다리는 동안 ... 


에뮤... 

타조 같으면서 묘하게 다른... 


털깍으러 올라 가는 양들... 


기다리다 지쳐 있었는데 애들이 코알라 또 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더니 잠에서 깼네요.

우걱 우걱 유칼립투스를 먹고 있는 코알라

코알라가 깨어 있는거 보는건 참 쉽지 않고 걸어 가는 모습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하네요. 


캥거루는 종류가 어마 어마하게 많습니다. 


버스에서 가이드님의 질문

"캥거루가 무슨 의미인지 아세요?"

갑자기 옆에 있는 주니가 소리를 지르네요.

"나도 몰라"

ㅋㅋㅋ

이녀석 책에서 이미 조사를 끝마쳤나 보네요. 

가이드가 엄마, 아빠가 가르쳐 줬구나라고 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ㅋㅋㅋ

처음 호주에 가서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캥거루를 보고 영어로 원주민에게 저게 뭐냐구 물었답니다. 

그런데 영어를 못 알아 들은 원주민들이 질문과 상관없이 그냥 모른다고 한건데 그게 전해져서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캥거루의 종류

캥거루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 부류는 붉은캥거루·회색캥거루·왈라루 등을 포함한 대형 캥거루류와 나무오름캥거루·왈라비 등이다. 둘째 부류는 쥐캥거루, 셋째 부류는 냄새쥐캥거루이다. 첫째 부류의 캥거루는 몸길이 80-60㎝, 꼬리길이 70-110㎝이며, 광활한 초원, 숲이나 덤불 등에서 산다. 초원에 사는 붉은캥거루, 탁 트인 숲에 사는 왕캥거루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 황무지에는 왈라루가 살고 있다. 풀을 먹으면서 무리를 지어 이동생활을 하는데, 몸이 튼튼하고 실팍하며 발은 비교적 짧고 넓으며 바위가 많은 곳에서 살기에 알맞아서 발바닥에는 거친 과립(顆粒)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 분포한다. 왈라비는 캥거루와 비슷하지만 약간 작다. 위턱의 셋째앞니에 한 개의 세로홈이 있고, 어금니 앞끝에 융기가 있는 것으로 구별한다. 몸빛깔은 일반적으로 황갈색 또는 회갈색이다. 소택지나 골짜기 등에 가까운 초원이나 덤불에 살고 있다. 몸길이 45-105㎝, 꼬리길이 33-75㎝이며 무리를 지어 산다. 종류에 따라서는 나뭇잎을 포함한 식물을 먹는다. 둘째 쥐캥거루류는 큰 종이 토끼만하다. 이 중 흰띠쥐캥거루는 많은 입구를 낸 거대한 땅굴을 파고 그 속에서 산다. 쥐캥거루류에 속하는 또 다른 종인 포토루는 뒷다리가 아주 짧고 코가 뾰족해서 쥐처럼 보이다. 셋째 냄새쥐캥거루는 몸집이 아주 작아 쥐만하다. 캥거루류의 다른 종과는 달리 뒷발의 발가락이 4개가 아니라 5개이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BA%A5%EA%B1%B0%EB%A3%A8


양털 깎기 시범. 


정말 순식간에 밀어 버렸습니다. 

양들 안 추울까....


직접 양털을 밀어 본 것도 아니고 괜히 기다렸다 싶기도 하고 

그냥 사진이나 같이 찍자고 하고는 한컷 찍었습니다. 

찍고 나니 묘하게 닮은 느낌...  


동물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떠나게 생겼습니다. 

와이프가 5분이라도 보자고 해서 서둘러 돌아 다녔습니다. 


바로 아래 캥거루들이 있는데 만져 볼 수도 있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애들 신나하네요. 

 


코알라 파크를 보고 멋진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날도 춥고 그래서 사진은 안찍었는데 맛있었습니다. ^^ 

점심을 먹고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 

블루 마운틴 통제가 풀렸다고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악 국립공원으로 유칼리나무로 뒤덮인 해발 1100m의 사암 고원이다. 특유의 푸른 빛과 가파른 계곡과 폭포, 기암 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은 멀리서 보았을 때 진한 푸른 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푸른 빛은 유칼리나무에서 증발된 유액 사이로 태양광선이 통과하면서 파장이 가장 짧은 푸른 빛을 반사하면서 생긴 것이다. 91종이나 되는 다양한 유칼리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는 숲의 특징에서 연유했다고 할 수 있겠다. 산지의 대부분은 붉은 색을 띤 사암층(砂岩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서 사암이 침식되면서 생긴 수직절벽들을 볼 수 있다. 
블루마운틴 산악지대에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카툼바(Katoomba) 지역의 에코 포인트(Echo Point)다. 세자매봉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바위산을 비롯해 블루마운틴의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세자매봉은 비슷한 세 개의 사암 바위가 융기한 형태로 주술사가 마왕에게서 세 자매를 보호하려고 돌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에코포인트에서는 최대 경사면이 52도에 이르는 가파른 협곡을 달리는 궤도열차를 타고 협곡 깊은 곳까지 구경할 수 있다. 1880년대에 협곡 아래 탄광에서 석탄과 광부들을 나르기 위해 설치되었다는 궤도열차는 가장 가파른 지역을 달리는 열차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산악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폭포와 1400여 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던 원주민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블루마운틴 관광의 묘미다. 블루마운틴은 또한 91종의 다양한 유칼리나무, 올레미아소나무를 비롯한 희귀 식물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도 무척 높은 곳이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멀리서 바라 보았을 때의 신비로운 푸른 빛이다. 나무의 수액이며 햇빛 반사 같은 과학적인 요인을 따지기 이전에 경이로움으로 다가오는 푸른 빛의 안개야말로 진정 블루마운틴을 잊을 수 없게 하는 매력이다.


차에서 내리고 전망대에서 본 블루 마운틴은 경이 그 자체입니다. 

우와~~~~ 



세자매봉 


직접 보시는 게 가장 좋다는... 

사진 그 이상의 감동이 있습니다. 





시닉월드(scenic world) attraction

- skyway : 하늘에서 보고

- cableway : 케이블 타고 보고 

- railway : 레일로 보고 

- walkway : 걸어서 보고 

시닉월드는 블루마운틴을 구석 구석 자세히 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어트랙션입니다. 


궤도열차를 타고 내려 갑니다. 

경사가 50도라는데 체감은 80도는 되는 듯... 


순식간에 내려 가요.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을 볼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하강. 


내려온 후에는 10여분 걷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백만불짜리 공기에요~~~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내시고 

자카르타의 오염된 공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사리 나무~~~ 


유칼립투스 잎인데 이 잎을 따서 향을 맡아 보면 향이 정말 좋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블루 마운틴을 즐기기~~~ 


다시 올라 갑니다. ~~~ cableway~~~ 



이제 스타이웨이 


발 아래 멋진 풍경이~~~ 


블루 마운틴을 못 볼뻔했는데 가이드님의 재치로 더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대부분 관광버스가 돌아 가서 근처에 관광버스는 우리 밖에 없더라구요.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서둘러 집으로 고고~~~



버스에서 눈 풍경을 찍는 다는게 거의 찍지를 못 했네요 

사람들이 눈사람도 만들어 놓고 여기 저기 눈으로 덮혀 있었는데 ^^ 


가이드님 돌아 가는 길에 전화 질입니다. 

눈이 와서 통제 됐다고 말하는데 아무도 안 믿어 주나봅니다. ㅋㅋㅋ


시드니 "블루 마운틴 + 코알라 파크" 투어 정말 강추 합니다. 

만약 저걸 개인이 갔다면 비용이 몇배는 나왔을 듯... 

세가지 어트랙션 다 타고 코알라 파크 입장료에 점심 값까지 다해서 $75이니 엄청 만족스럽네요. 

원래 코알라 파크 말고 제놀란 동굴을 가고 싶었는데 그건 목, 일요일만 되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보셨던 분이 꼭 가야 한다고 엄청 추천했는데 못 가서 아쉬워요.  



시드니 타워 아이 (The Sydney Tower Eye)


시드니 타워 아이를 오르기 위해서는 센터 포인터 쇼핑 아케이드에 자리한 입구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포디움 레벨(Podium Level)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도 어떻게 올라 가는 지 몰라 묻고 묻고 물어서 겨우 찾았네요. 


시드니 타워 아이는 첨탑 꼭대기 높이가 309미터이며 전망대 높이는 250미터, 스카이 워크 높이는 268미터입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건룰로 오페라 하우스(67미터)보나 4배 이상 높고 하버 브리지(134미터)보다 두배 높습니다. 

1982년 9월에 개장했을 때 이 타워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았습니다. 

건축 기간은 6년, 전망대까지 1504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출처 : 팜플렛


4D 먼저 보시고~~~ 


올라 가는 엘리베이터 안... 

친절하게 한글 설명까지... 


기념 촬영~~~ 












올라 가자 마자 구도고 뭐고 없이 그냥 마구 찍었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 늦어서 ^^ 

올라 가서 딱 10분 보고 내려 온거 같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드니 대학 앞쪽 맛집으로










회도 맛있어서 계속 리필~~~ 



초밥이 넘 맛있어서 두번~~~ 



정말 스시를 실컷 먹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너무 소식한다고 하네요 ㅋㅋㅋ

원래 매운탕도 먹고 이것 저것 더 먹어야 한다고 ...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보이는 바, 레스토랑이 정말 이쁩니다. 

다 제각각이고 특이하네요. 





Glebe 라는 동네에 위치합니다. 


돌아 가는 버스안... 

앞에 여자애들 클럽 가나 봅니다. 

신났네요. 

시끌시끌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커피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자랑, 스타벅스와 맛짱 뜬다는 글로리아 진스(gloria jeans)에서... 




오늘 하루 멋진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커피 마시니 최고의 하루네요. 

아침부터 비가 오고 눈이 와서 못 갈 수도 있었지만 

비는 그치고 눈은 녹아서 더 맑고 쾌청한 하늘과 우리 만의 블루 마운틴을 즐겼습니다.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