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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2 도배, 장판 집수리 했습니다.^^
  2. 2012.05.16 쌈밥에 나오는 채소의 이름들...
2012. 6. 12. 19:52

현재 집에 한 10년 살았더니 집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애들도 둘이 생겼고 또 한참 크던 때라 애들이 여기 저기 장난도 치고 곰팡이에 찢기고... 

이제 이사가야지 싶어서 집을 내 놨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은지 집 보러 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사갈려고 집에 돈도 안쓰고 우리 끼리 인터넷으로 벽지랑 장판 구매해서 대충 버텼는데...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이사를 포기하고 몇년 더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전체 수리를 결정했습니다. 


동네 몇곳을 돌아 보며 가격이랑 평판을 알아 보고 한 곳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그 사장님이 매우 눈에 익습니다. 

알고 보니 수영장에서 가끔 보던 분이네요. 

그래서 그럴까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도배는 다른 곳에서 120만원 부른 곳도 있는데 여기에는 130만원 부르네요. 

장판은 2mm 78만원?, 2.2mm는 90만원, 2.5mm는 110만원달라고 합니다.(참고로 저희집은 27평입니다.)

기왕 하는거 좋을걸로 해야 겠다는 생각에 2.5mm로 결정했습니다. 

조명은 사장님이 아는 곳을 소개 시켜줬습니다. 

거기서 사오기만 하면 설치는 직접 다 해 주시겠다고 ... 

그래서 조명은 따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대적인 집수리~~~ 


딸 방은 발레리나 무늬 핑크 평지를 썼는데 사진이 좀 그렇고 실제는 이쁘게 잘 되었습니다. 


거실은 무난한 벽지로 골랐는데 하고 나서 보니 좀 더 과감하게 했어도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배 하자 마자 사진을 찍어서 좀 울어 보이는데 하루 지난 후 다리미질 한 것처럼 쫘악 펴져 있습니다. 

도배, 장판 다 만족 스럽습니다. 

공사 끝나고 남은 벽지랑 장판 이것 저것 챙겨 주셨는데 양이 많아서 도배 한번 더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 

이곳(저만 아는 곳^^)에서 공사한 후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전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도배랑 장판은 워낙 잘 하시니 당연한 거고 ... 


제 만족은 사실 도배랑 장판이 아닙니다. 다른 데서 오는 것들이 정말 저를 감동시킨겁니다. 

우리 아파트는 26년 정도된 집입니다. 천장과 바닥은 시멘트라기 보다 그냥 바위입니다. 

못 질이 되질 않습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 집 전체를 수리했는데 그때 공사한 곳에서 벽에 못 질을 못해서 몰딩에 커튼을 매달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몰딩이 커튼 무게를 못 견디고 여기 저기 휘어지고 벌어지고 엉망입니다. 

커튼도 덜렁 덜렁... 

제가 몇번 망치로 여기 저기 억지로 붙여 놨는데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또 대충 붙여 놓은 몰딩이 시간이 지나니 하나 둘 떨어지고... 

전기도 엉망이어서 현관에 등도 제대로 안 들어오고 현관벨도 작동 안된지 오래고 ...

정말 총제적으로 엉망이었습니다. 

전기는 관리사무소랑 처음 공사한 곳에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다들 못 고쳤던 것입니다. 

그 모든 문제를 사장님이 다 해결해 준 것입니다. 

몰딩이 덜렁대면 뜯어서 새로 잘 붙여 주시고 전기 다 고쳐 주시고 조명 등 다 설치해 주시고... 

원래 거실 등이랑 조명은 따로 설치비를 줘야 하는데 사오기만 하면 자기가 다 해주신다고 하셔서 좀 더 저렴하게 샀습니다. 

천장에 커튼을 달 수 있는 지지대... 

저걸 천장에 달기 까지 10년이 걸리다니 ㅠㅠ

그동안 동네 인테리어 아저씨에게 못 질 좀 해달라고 하면 다들 거절했습니다. 

딸랑 못질 해주고 돈 받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커튼을 달아야 하는 곳 마다 다 찾아 다니시면 10년 숙원을 풀어 주셨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감동이... 

그동안 와이프의 구박을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납니다. 

남자가 그것도 못하냐?

어떻게 해봐라 등등... 

이제 택배 아저씨가 왔다 가도 알 수 있습니다. 

저렇게 작동이 잘 되는 것을... 

뒤에 전선을 이것 저것 해집고 살짝 건드리신거 같던데...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은 거라도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몰딩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덜렁 덜렁 

사장님 대충 뜯어 보시고 평가를 합니다. 

"이거 원래 안에 쫄대 붙이고 그위에 해야 하는데 그냥 대충 붙였네"

그러시더니 컴프레셔 인지 뭔지 어마 어마한 연장 끌고 오시더니 두두둑 하고 든든하게 붙여 줬습니다. 


이외 현관도 고쳐 주고 집에 왠만한건 다 고쳐주신거 같습니다. 

그동안 남자가 이것도 못하냐는 온갖 구박을 다 받았는데 제 가려운 곳이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고맙고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에 설치한 천장등


큰 등 사이 사이에 있던 작은 등들도 이번에 교체했습니다. 

사실 얼마 안 하길레 함께 질렀습니다. 


거실등 ... 

살때는 엄청 커 보였는데 막상 달아 놓으니 크다는 느낌이 없네요. 

등이 5개가 들어 가는데 셋으로 분리되어 있어 교체하는 것도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부엌 등 


이것 저것 해서 300만원 정도에 전체 수리를 끝냈습니다. 

와이프는 집이 깨끗해 졌다고 좋아 하고 전 전기랑 다른 거 다 해줘서 좋아하고 ㅋㅋㅋ 

암튼 집 수리 정말 잘 한거 같습니다. 


광명시, 철산동 근처에 사시고 집 수리를 하시고 싶다면 이곳에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광성초등학교 앞에 큰 상가가 하나 있습니다. 1층 입구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이 클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저런 수리는 집 주인이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기분이 좋거나 해주고 싶으실때 더 더 더 많은 것을 해 주실거 같습니다. 그러니 사장님께 잘 부탁을 하시면 정말 기대 이상 잘 해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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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쌈밥집에 가는데 갈때마다 풍성한 채소를 맛보곤 합니다. 

그런데 쌈 재료가 다양하다 보니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농업 기술원에 놀러 갔다가 심어 놓은 채소들을 보고 사진을 찍어 놨습니다. 

이제 알고 먹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적근대랑 적치커리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네요. 


저번에 쌈밥집에서 곰취가 나왔는데 향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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