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3. 15:53

자카르타는 관광도시가 아닙니다. 

할게 정말 없는 곳입니다. 


이런 황무지에서 뭘 하나 싶은데 의외로 찾으면 할게 많은 거 같습니다. 


산을 좋아 하시는 회사 동료 분이 동호회를 찾아 보시고는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자카르타는 산도 안 보여서 등산은 꿈도 못 꿨는데 의외로 갈 수 있는  산이 참 많은 거 같습니다. 


이곳의 산은 한국과 참 많이 다릅니다. 

한국의 산은 국방부의 협조와 불교계의 힘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어느 산이든 길이 잘 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인도네시아는 산을 올라 가는 길이 정말 협소하고 엉망입니다. 

등산화가 없으면 신발이 남아 나지 않을 돌밭 투성이이고 비가 자주 와서 진흙 길입니다. 

우비는 필 수!!! 

정글을 헤치고 올라 가다 보면 폭포를 볼 수도 있고 화산과 온천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길에 이정표 등은 기대 할 수 없는 곳이니 길을 잘 아는 사람 또는 동호회와 같이 가는게 좋습니다. 


이번에 올라 간 산은 그눙 살락(genung salak)입니다. 


sentul city에서 6시 30분 모여서 7시에 다시 산 입구로 이동  8시 40분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유있게 3시간 정도 오르고 한시간 정도 밥먹고 쉬었다가 내려 왔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만 5시간 정도로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내려 올때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불과 10여분 만에 물이 불어서 무릅 이상까지 물이 차는 곳을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는 올라 가다 보면 막걸리도 팔고 먹을 것을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화장실도 없습니다. 

그러니 올라 갈때는 반듯시 화장실 들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실 물은 충분히 가져 가는게 좋습니다.  


입구 모습


산에 대한 안내표지는 이게 전부입니다. 


산 입구에 보이는 모습. 캠핑도 가능한 거 같습니다. 


유일한 화장실 

올라 가면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여자는 좀 불편 할거 같네요. 



한참 올라 가다 보면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저 나무 참 신기했습니다. 


올라 가는 길에... 



유황의 뜨거운 열기에 나무들이 다 말라버린거 같습니다. 


유황 냄새가 확 느껴집니다. 


파란 하늘에 날씨도 좋고 멋진 풍경까지 


신기한 나무들이 이곳 저곳에 보입니다. 







우유빛깔 계곡 물이 흘러 내려옵니다. 

주변에 뜨거운 유황 온천이 보글 되는데  바로 옆에 계곡물은 시원합니다. 

















신기한 나무와 화산의 이국적 풍경까지 ... 

멋지지 않나요?

시간 되고 그러면 자주 가볼까 합니다. ^^ 





05시 30분 자카르타에서 출발

06시 30분 센뚤시티 도착

07시 00분 살락산 입구로 이동 

08시 30분 입구 도착 

08시 40분 등산 

11시 00분 정상 도착 (2시간 20분 소요)

13시 00분 하산

15시 20분 도착 (2시간 20분 소요)

15시 40분 센뚤시티로 이동

18시 10분 도착, 집으로 이동

20시 10분 자카르타 도착


그눙 살락은 집앞에 보이는 산일거 같습니다. 




저 두개의 산중에 오른쪽이 살락산이고 왼쪽이 그데산 같습니다. 



산악회 정보(인니 산악회)




Posted by 까오기
2015. 6. 3. 00:15

안쫄에 samudra park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Pasar Seni에 들렀습니다. 

Samudra에서 채 3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으니 당연히 들러 봐야죠. 

언제였던가 아시는 분이 거기 가 봤는데 별거 없더라 뭐 그런 소리에 그 후 별 관심을 안 가졌는데 직접 가보니... 

넘 멋지네요. 

빠사르 스니는 자카르타 예술인들이 직접 만든 미술품들을 파는 곳인데 단지 물건을 팔기만 하는 공간이라기 보다 거기서 직접 만들기도 하고 전시도 하는 곳 입니다.

손님이라곤 한명 눈 씻고 찾아 봐도 없는 곳에 우리 가족이 지나가면 모두들 뭔가 기대 하는 듯 우리를 쳐다 봅니다. 

그러다 제가 사진을 찍으며 살 의사를 내비치지 않으니 다시 자기들 할 일을 합니다. 

인사동이나 헤이리보다 더 낫기도 합니다. 

아기 자기 하고 멋진 그림도 많이 볼 수 있고 

저처럼 사진 찍기 좋아 하는 사람은 여러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전 딱 15분 머물렀는데... 아쉬웠습니다. 좀 더 구석 구석 구경하고 싶었는데 와이프는 너무 사람도 없고 부담 스럽다며 가자고 하네요.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들러보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휑한 주차장을 보며 바로 주차를 시켰습니다. 나무로 만든 공예품들인데 왠지 비싸 보입니다. 

저걸 다 손으로 만들었으니 가격이 얼마일지... 

다음엔 가격도 한번 물어 보고 싶네요. 



조용한 동네에 손님도 없고 더군다나 외국인도 안 보입니다. 


지나가도 보니 멋진 그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쪽은 그림을 위주로 파는 곳인가 봅니다. 


뭔가 독수리가 분노를 내뿜는 듯한 그림입니다. 


골목 골목이 너무 이뻐요. ^^ 


건물 벽마다 그림이며 공예품이 걸려 있는데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하얀 벽에 호랑이... 

고급 벽화 마을인가 봅니다. ㅋㅋㅋ



카페를 하거나 집을 꾸밀때 이런 그림이 한벽을 장식 하고 있다면 왠지 기분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림을 가까이서 보면 붓으로 꽃을 만들었는데 그 꽃이 모여 군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꽃과 군대 ... 


앗 태극기다~~~ 

애들이 먼저 발견하고 가르킵니다. 



코믹한 그림...

웃으면 웃을 일이 더 생길거에요. 


작업 중인 것들도 가끔 보이기도 하고 또 아는 곳을 그린 듯한 그림도 보입니다. 


이 그림은 직접 보면 더 강렬한데... 

자카르타는 강렬한 색을 참 잘 쓰네요. 


귀여운 양이와 리니. 


빨간 벽이 눈에 띕니다. 

 


그림은 확실히 직접 봐야 그 맛이 나나 봅니다. 

사진으로 보니 그 느낌이 100분의 1로 줄어 드는 거 같네요. 


리니가 맘에 든다는 그림 아래서... 

좋은 그림 많이 많이 보면 그림 실력도 많이 늘겠죠. 



오늘 일정 끝~~~ 

이제 오늘의 핵심인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Posted by 까오기
2015. 6. 2. 23:50

자카르타에는 서울만큼의 큰 관광 자원이 없습니다. 

그나마 가볼만한 곳을 꼽자면 안쫄, 꼬따뚜아, 따만미니 정도이고 자카르타를 조금 벗어 나서는 보고르 식물원, 뿐짝, 따만 사파리 또 좀 더 간다면 반둥, 안야르 정도 입니다. 반둥은 정말 멋진 곳인데 차로 2시간 반 이상 걸리다 보니 쉽게 가볼 엄두를 못 내는 곳입니다. 배를 타고 가면 천개의 섬인 뿔라우 쓰리부를 갈 수 있는데 너무 크게 디어서 한 10년은 엄두가 안 납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석가탄신일입니다. 애들은 6월 한달간 방학 !!! 그러다 보니 빈둥되는 어린이들 집에만 두면 답답해서 난리가 납니다. 공부를 시키더라도 놀러는 다녀야 말이 먹혀서 오늘은 안쫄에 갔습니다. 


안쫄은 서울로 치면 월미도 느낌입니다. 

자카르타의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열거 하자면... 

1 karnaval ancol / Dufan (Fantasy World)

놀이 공원으로 놀이 기구 좋아하시면 이곳에 가시면 됩니다. 

 

2 Atlantis Water Adventure

이곳은 워터파크 입니다. 

제가 손이 다쳐서 다음에 놀러 가보고 후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3 Ocean Dream Samudra

사무드라는 각종 쇼와 4D Movie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4 SeaWorld

멋진 아쿠아리움인데 현재는 공사 중입니다. 법적 문제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곳 오픈 한다고 합니다. 


5 Beaches

월미도 같아서 해안을 산책하기 좋고 얕은 물에서는 애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아저씨들 달려와서 자꾸 배를 타라고 합니다. 안쫄을 둘러 보는 관광 배인데 전 그다지 .... Tidak Usah ~~~ 


6 Pasar Seni
각종 그림, 공예품 등을 파는 Art market인데 물건을 구매 안 하시더라도 꼭 가보세요. 멋집니다. 


7 Ocean Eco Park 

웨이크 보드, 페인트 볼, 보트 타기, 자전거 등 다양한 것을 해 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오늘은 이중에 Ocean Dream Samudra에 다녀 왔습니다. 

입구에서 표를 사시면 간단한 지도와 스케줄 표가 있는 종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잘 모르면 많이 헤매게 되니 시간을 잘 체크하시는게 좋습니다. 

입장료는 1인 13만 루피입니다. (한국 돈으로 만1천원 정도) 

어린이 할인 없구요. ^^ 

자유 이용권 같아서 그안에 한번 들어 가면 모든 시설은 무료입니다.  




우리가 본 쇼 정보.

4D The Lost World (12:00) - Pentas underwater Theater(물속 돌고래 인어 쇼, 12:30) - Pentas Scorpion Pirates Water Stuntman(스턴트맨 쇼, 13:15) - Pentas Lumba Lumba(돌고래 쇼, 14:15) - Pentas Aneka Satwa(다양한 동물 쇼, 14:45)

  

그외 피쉬 테라피와 놀이 기구 하나 탔습니다. ^^ 



입구에 옆에 티켓을 구매 하실 수 있습니다. 


입구의 문이 어마 어마 합니다. 


처음 보기로 한건 The Lost World 입니다. 


사람들 이동하는 거 쫓아 가면 됩니다. 

4D = 3D + 의자 흔들기

상영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데 실감 나고 더운 날 실내에서 잠시 즐길만 합니다.


바로 Underwater Theater로 이동.  


물에 많이 물으신 인어님들과 돌고래가 다양한 쇼를 보여 줍니다. 

물 위에는 영상물로 보여 주는데 볼 만 합니다.  


상영이 끝나면 잠시 포토 타임을 줍니다. 

이때 인어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로 다음 일정인 스턴트맨 쇼로 이동~~~ 

음향이 좀 엉망일 뿐 연기자들은 뛰어 납니다. 

돈 좀 투자하면 헐리웃 저리 가라 할거 같습니다. 


다음 코스로 이동 하는데 피쉬 테라피가 보입니다. 

이건 뭐지 싶고 발에 물 묻히는게 싫어서 그냥 넘어 갈려했는데 린이가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습니다. 

리니의 표정이 넘 웃기기도 하고 저도 해보고 싶어서 들어 갔는데 ...

이건 뭐 피라냐 수준입니다. 제 발만 그런 건가.... 어마 어마하게 달려 들고 뜯는데 전 오래 못 버텼습니다. 


돌고래 쇼는 한국이든 어디든 인기가 있고해서 좀 미리 자리를 잡았습니다. 

돌고래 쇼 하는 곳 근처가 넓적하고 평화로와 보입니다. 


처음엔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불과 10여분 만에 자리가 가득 찹니다. 

애들은 더운지 어느 순간 손에 손풍기하나씩 쥐고 있네요. 

그래도 생각만큼 많이 더운건 아니에요. ^^ 


음료수 팔고 팝콘 팔고 장난감 파는 직원들인데 한국이나 어디나 다 비슷해 보입니다. ^^ 


한국에서 돌고래 쇼는 엄청 봐서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그런데 주니한테는 돌고래 쇼가 "수면 쇼"였나 봅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데리고 다녔는데 돌고래 쇼를 본 기억을 못 합니다. 

춥거나 더운 곳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 오면 잠이 오는지 늘 잠을 자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거참... 

암튼 새로울거 같지 않은 돌고래 쇼를 다시 감상합니다. 


한국은 돌고래가 쇼만 하는데 여긴 좀 컨셉이 다릅니다. 

사람들한테 좀 더 다가가고 스킨쉽을 한다고나 할까... 

한국 같으면 동물 학대니 뭐니 말이 많을 수도 있을 텐데 암튼 애들은 신이 났습니다. 

코 앞으로 애들 몇명이 다가와서 가까이 돌고래를 보고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돌고래랑 사진 찍을 사람 표를 사라고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한 5천원 정도 하는 거 같은데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다음 일정 생각해서 저희는 스킵했는데 왠지 좀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방송으로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우루루 앞으로 달려 갑니다. 

돌고래가 사람들 한테 다가가서 물을 끼얹기도 하고 몸을 부비기도 합니다. 


애들을 뚫고 앞으로 나선 리니가 돌고래한테 정통으로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리니 말로는 돌고래가 자기를 안았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지는 못 했습니다. 


저어기 겁많은 주니가 뒷걸음질을 칩니다. 

돌고래가 자기 팔에 머리를 비볍답니다. 


팔에 감촉을 잊지 못하는지 젖은 팔을 자랑스럽게 내밉니다. 


몇가지 쇼를 더 보여 줍니다. 


사회자가 어른 한명 나오라고 해서는 저걸 들고 있게 하는데 와이프도 자기가 하고 싶다고 손을 들고 싶었다고 하네요. 

전 인도네시아 말을 잘 못해서 엄두도 못 냈는데... 


일반인 한테 계속 뺨에 뽀뽈르 시키더니 마지막엔 입술에 뽀뽀를 ~~~ 


돌고래 쇼 많이 봤는데 돌고래가 입으로 공을 무는건 첨 봅니다. 

ㅋㅋㅋ 


30분 정도의 시간이었는데 정말 볼만 했습니다. 

애들도 많이 좋아 했구요. 


다음은 다양한 동물 쇼~~~ 

돌고래 쇼가 좀 길어 져서 동물쇼는 조금 시작 한 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나와서 다양한 재주를 보여 주는데 주니는 이 쇼가 제일 잼있었다고 합니다. 





4D Movie 두개 정도 빼고 다 봤는데 정말 볼만 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하루 즐기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놀이기구도 여러가지 있던데 운영하는건 몇가지 안됩니다. 


쇼를 다보고 선물 하나 사고 근처에서 사진 몇 장을 더 찍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게 되어 있어서 오래 간만에 실컷 셔터질을 해 봤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보며 와이프가 "이 더운데 꼭 나가야해?" 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 오늘 나들이는 성공했습니다. 

애들도 와이프도 대 만족입니다. 

주로 실내에서 구경해서 덥지도 않았구요. 

자카르타에 계신다면 하루쯤 가볍게 다녀오세요~~~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