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4. 16:08

양평 여행, 여주 신륵사, 영릉을 돌아 레일바이크 타기

2010/10/10

2010년 10월 10일. 10.10.10 이네요. 
10이 셋이 모인 날이라 좋은 날로 여기고 중국에서는 결혼식도 많이 하고 그랬다는 뉴스를 봅니다. 

날씨가 눈부시게 좋던 지난 주말 양평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은 파래서 어느 누구도 집에 머무르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요즘 서울 근처 당일 코스의 여행을 자주 가는데 이번엔 양평입니다.  
양평에 레일바이크를 만들었고 주변 관광지로 신륵사와 영릉 등을 묶은 여행인데 당일치기로 꽤 괜찮은 코스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용문역 까지 이동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차 여행하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계 버스를 타고 여주 신륵사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주하면 쌀과 도자기가 떠오를 만큼 유명한 곳이라 밥 맛도 좋았습니다.
도자기도 구경하고 탁트인 남한강을 보며 신륵사도 구경하니 시간은 너무도 금방 흘러가 버리네요.
신륵사를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인 영릉으로 이동했습니다. 바로 전날이 한글날이어서 영릉의 방문이 좀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산책 하듯 주변을 둘러 보며 애들 사진도 찍어 주고 그랬습니다. 이곳에 만원 지폐에 보이는 "혼천의"와 세종대왕님의 많은 발명품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 양평 레일바이크를 타러 이동~~~

정선에서의 멋진 기억이 남아 있어 사뭇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정선이 너무 멋져서 일까...
양평 레일바이크가 결코 나쁘진 않은데도 불구하고 실망하게 되네요.
레일바이크를 따라 가는 길에 풍경이 그다지 멋지지 않고 생각 보다 짧았습니다.
사진 좀 찍어 볼까 하면 보이는 전선들과 모텔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길은 정선에 비해 떨어 진다는 거지 다른 곳 보다는 멋집니다.
정선은 멀어서 가볼 엄두도 나지 않지만 양평은 지하철을 타고서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주변에 멋진 볼거리, 먹거리가 있어서 하루 코스로 즐기기엔 딱 좋은 거 같습니다.

용문역 주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적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를 든든함이 남습니다.
회사에 가서 사람들에게 얘기할 거리도 생겼고 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잔득 남아서 입니다.
왠지 사진을 찍지 않으면 즐거웠던 순간도 그냥 사리져 버릴거 같고 찍어 놓으면 그곳을 제가 소유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전체 일정입니다. 


여유있게 10시 30분에 출발하니 아침부터 너무 정신없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용문역에서 자유롭게 집에 가는 거라 구경도 할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

청량리역을 정말 오래간만에 왔나 봅니다.
새롭게 최신 건물로 바뀌었네요. 공항에 왔는 줄 알았습니다.
역사 건물에서 바라본 청량리역 모습입니다. 

청량리역 안 모습입니다. 

용문역 까지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기차여행 느낌은 충분합니다. 
가는 동안 누렇게 변한 들판도 볼 수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했습니다.

마침내 용문역 도착...
(이 사진은 사실 일정 마지막에 찍은 겁니다. ^^ )
여기서 버스를 타고 신륵사로 이동했습니다. 

신륵사 가는 길

여주가 도자기로 유명해서 일까? 기념품 가게에 온통 도자기로 만든 것들입니다.
와이프도 사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자꾸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돌아 갈때 사기로 하고 물건만 봐뒀는데 끝내 못 샀습니다.
집에와서 못 산걸 많이 아쉬워 하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경 하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 갔습니다.^^

















여주하면 떠오르는게 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밥맛은 최고였습니다. 더불어 막걸리랑 도토리묵 등을 먹었는데 먹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버렸습니다.
신륵사 가는 길에 보이는 화장실인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네요.

여주에 도자기가 유명해서 인지 가는 길도 심심치 않았습니다. 

이쁜 조각들을 보다 보면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아직 신륵사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런... 


나옹화상 열반성지 신륵사
남한강 강변에 위치한 신륵사는 천년사찰이라 불리울 만큼 시간과 역사가 묻어 나는 사찰로 이 절에는 다층석탑(보물 225호)·다층전탑(보물 226호)·보제존자석종(普濟尊者石鐘 : 보물 228호)·보제존자석종비(普濟尊者石鐘碑 : 보물 229호)·대장각기비(大藏閣記碑 : 보물 230호)·보제존자석등(보물 231호)·조사당(組師堂 : 보물 180호) 등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1박2일"에도 나오고 유명해진 곳으로 남한강의 탁트인 풍경과 소나무 숲이 잘 어우러져 있고 주변 볼거리가 많아 주말에 찾아가기 좋은 곳 같습니다. 

"봉미산 신륵사" 일주문 앞에서... 


남한강을 끼고 있고 황포돛배를 타볼 수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천원입니다. 

다층석탑

조사당, 조선 예종 때 지음. 3화상(지공, 나옹, 무학)의 덕을 기리고 그들의 법력을 승모하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다층전탑, 고려시대의 벽돌탑으로 높이는 9.4m로 굉장히 남성적인 모습입니다.

신륵사의 아름다운 풍경들...




































맛있는 밥먹고 오면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는지 시간이 금방 가 버렸습니다.
볼게 많고 좀 더 머물고 싶었으나 다음 일정 때문에 서둘러 돌아 갔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영릉
영릉에 가면 세종대왕 기념관과 과학기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고 주변을 잘 만들어 놔서 고즈넉하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곳입니다.
이른 아침 안개낀 소나무 숲 사진을 보면 얼마나 멋질지 짐작이 되는 곳입니다.
아쉬운 점은 신륵사는 시간이 부족했고 영릉은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신륵사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해주면 여유있게 밥도 먹고 기념품점에서 선물도 사고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영릉을 보고 이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양평 레일바이크를 타러 이동~~~

양평레일바이크

온 가족이 패달을 밟으며 기찻길을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됨을 느낍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요 재밌었습니다.
다만 ... 정선에서 타본게 너무 좋아서 비교가 된게 아쉽네요.
서울에서 가까이 있고 하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개별로 와서 탈려면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와야지 그냥 오면 못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예약 안 하고 오면 한참 기다려야 하거나 못 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여기는 지정 좌석제라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든지 그런건 없어 좋습니다.





























으쌰 으쌰 패달을 밟다 보니 금방 도착했습니다.
해도 거의 지고 운동을 했더니만 배가 고파짐을 느낍니다.
용문에서 집까지 또 상당한 거리라 맛있는 거를 먹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느껴졌습니다.


용문에서 맛있는 저녁시간

용문역 근처에는 식당이 참 많았는데 순대국도 먹고 싶고 칼국수도 먹고 싶어서 아래 사진에 집을 선택했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거의 백화점 수준입니다. 
저희는 순대국과 영덕대게 칼국수를 시켰는데 칼국수 대박입니다. ^^ 

4인분 시키니 이렇게 거대한 대게를 넣어 주네요. ^^ 
용문역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요건 나물밥으로 칼국수 시키면 서비스로 줍니다. 
6천원인데 이것저것 많이 주고 맛도 있고 괜찮은거 같습니다. 

기차여행도 자주 하니 적응이 되었나 봅니다. 
예전엔 한번 다녀오면 피로에 완전 뻗었는데 이젠 크게 힘들지 않네요. 

이렇게 즐거웠던 여행을 마무리해 봅니다. 

신륵사
주소 경기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282
설명 대한불교조계종 봉미산신륵사, 신라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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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 세종소헌왕후릉
주소 경기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83-1
설명 조선 제4대왕 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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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투어 홈페이지 : http://korailtour.com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