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2. 18:07

"배부른 돼지가 되기 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낫고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 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 질적 공리주의자인 밀이 한 말입니다. 


이 말이 요즘엔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라는 말로 많이 쓰이며 자주 싱가포르가 언급 되기도 합니다. 


초대 싱가포르 총리인 리콴유가 취임 했던 1960년에 1인당 국민 소득이 400달러 정도였는데 그가 퇴임하던 1990년에 만 2천달러로 30배가 넘게 늘었고 현재는 5만6천 달러로 작지만 강한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의 특성이 법이 강하다는 겁니다. 

강력한 법치 아래 여러 민족을 통합하고 이끄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듣던 얘기가 싱가포르는 길거리에 침을 뱉어도 벌금, 껌도 못 씹고 화장실에 물을 안 내려도 벌금을 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혹 이것도 벌금인가 싶어 두리번 거린적이 많습니다. 

초 강력의 통제와 규제, 절대 통치 등을 통해 길거리에는 휴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가 되었지만 국민의 행복 체감 지수는 140개국 중 135위에 머물만큼 안 좋습니다. 저 보고 싱가포르 어떠냐구 물어 본다면 놀러 가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지만 숨막혀서 살고 싶지는 않은 곳이라 말하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저한테 그렇다는 거죠. 

아직도 무수히 많은 가난한 동남아시아를 보면 답이 안 나오는지라...

어느날 보니 배부른 돼지가 생각을 하더라... 


국가라면 최소한 국민의 배고픔은 우선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자유도 있고 인권도 있죠. 


아무튼 ... 

우리 가족은 인도네시아의 가까운 이웃 싱가포르를 여행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비자 관련 에이전시를 먼저 찾아 가서 서류를 맡기고 우리는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떻게?

그냥 택시를 타고요 ^^ 

짧은 거리였는데 10달러가 넘게 나왔네요. 더군다나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추가 요금까지 챙기고

뭐 사전에 싱가포르의 택시에 대해 조사는 해 둬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싱가포는 차종에 따라 택시요금이 다르고 정해진 곳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아무곳에서 여기서 내릴께요 세워주세요는 안되는 것입니다. 


택시의 추가금

심야할증(12am~06am) : 요금의 50% 추가 

혼잡시간 할증(월~금 6am~9:30am, 월~일 6pm~12am) : 25% 추가

특별 지역 추가 요금 : 시내 지역, 마리나 베이 센즈 공항 등에 3~5$ 추가

주행 거리 10km가 넘는 경우 350m 마다 추가금 발생 등 기억 하기 힘들만큼 별의 별 추가금이 있습니다.  

택시 기사가 갑자기 추가금이 얼마큼 나왔다고 할 때 관광객이라고 바가지 씌우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화내거나 싸우지 마세요. ^^ 


차이나타운에 온 이유는 맛집과 여러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MRT 차이나타운역 D 출구로 나가서 피플스파크 건물 2층에 가면 아래와 같은 Seq Wheel Travel 이라는 눈에 확띠는 간판이 보입니다. 거기서 생각해 뒀던 여러 가지 티켓을 구매 하시면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롱 새공원,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클라키 유람선, 센토사 케이블 카를 구매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맛집을 찾아 돌다 끝내 못 찾고 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Food 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별로 였습니다. ㅋㅋㅋ 


싱가포르 음식이 대부분 자카르타에도 있다 보니 맛이 신기하거나 새롭지도 않고 그냥 늘 먹던거 또 먹는구나 싶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인기 있는 음식은 대부분 자카르타에서도 팔아요. 



티켓도 사고 차이나타운 한번 둘러 봤는데... 

그냥 큰 시장 같네요. 정신 없어요. 

도대체 그 유명하다는 망고 빙수는 어디서 파는 건지... 
자카르타랑 자꾸 비교 하면 안되는데 자카르타가 음식도 맛있고 더 잘하는 거 같아요. 

정신없던 차이나타운을 휙 보고 주롱 새공원으로 이동~~~ 

처음엔 지도 보니 엄청 멀고 대중교통 확인하니 이거 뭐 이리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싱가포르에 좀 사셨던 분한테 제가 어떻게 가요라고 물어 봤었는데 그분이 저보고 택시 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택시로 이동~~~ 

코 앞에 차이나타운 이동하는데 10달러였는데 주롱 새공원처럼 먼 곳은 엄청나오겠구나 하고 내심 걱정했는데 16달러 정도 나오네요. ^^

오~~~ 4인 가족이 택시를 타면 대중 교통 이용했을 때랑 비교하면 얼마 차이 안나면서 엄청 빨리 갈 수가 있네요. 


하도 많은 얘기를 들었던 새공원 

더운데 크긴 엄청 크네요. 

나중에 따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주롱 새공원 크고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 동물원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런가. 기대치가 높았던건지 생각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습니다. 


주롱 새 공원에서 호텔로 들어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 걸어 다녔던 노하우가 있고 호텔에서 가까워서 걸어 갔습니다. 


스위소텔 더 스템포드(Swissotel The Stamford)

우리가 머문 호텔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 싱가폴 국제 학교 교과서에도 보이는 호텔입니다. ^^ 



클라키에서 걸어 가다 보면 유명 건물도 많고 정말 좋습니다. 강추~~~ 

 

사진 찍으며 갔더니 금방 도착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공원. 


실내 건물안에 볼거리 제법 많습니다. 


해지는 시간에 맞추면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으니 시간 꼭 확인하세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레이져 쇼.

공연 시간 

일요일 ~ 목요일 : 오후 8:00, 오후 9:30

금요일 & 토요일 : 오후 8:00, 오후 9:30, 오후 11:00

진행 시간 : 15분.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 트리 쇼 8:45



다리가 아파서 죽을 거 같았는데 와이프가 걸어서 클라키에 가자고 합니다. 

아... 

다리를 질질 끌며 걸어 갔습니다. 

그리고 유람선을 탔는데...

결론적으로 

유람선도 좋았지만 싱가포르의 야경은 걸어서 보는게 최고네요. 


걸어 가면서 본 풍경이 넘 인상적이고 이뻐서였을까... 

배에서 감흥이 거의 없었습니다. 


호텔 가는 길에... 


하룻밤 자고 다음날 센토사로 이동~~~ 

역시나 택시로 

케이블카 티켓도 구매 했던지라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도착하고서는 다시 택시를 돌려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 

케이블카를 타면 한눈에 센토사가 보입니다. 

무서워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전... 와이픈... 놀이기구 안 좋아해요. 

에버랜드가 더 좋은 듯... 

만약 유니버셜 스튜디오 간다면 ... 꼭 익스프레스 티켓도 사세요. 

저흰 그런 것도 모르고 줄 서며 시간을 다 보냈네요. 

놀이 공원 줄서는게 젤 싫어!!! 

돈 덩어리 유니버셜 스튜디오 ㅋㅋㅋ 






공항에서...


애들이 싱가폴 국제 학교를 다닙니다. 여행 갔다 와서 수업 듣고 와서는 자랑입니다. 

우리가 같던 호텔, 새공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이 사회책에 나오네요. 갔던 곳 대부분이~~~ 

애들 수업에서 바로 나오니 신기한가 봅니다. 


여행일자 2015.1.30~31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