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0. 11:20

연 초에 가족들 끼따스를 발급받기 위해 싱가폴에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정신없이 준비하고 공항으로 이동~~~ 

가만히 갔으면 되었을 것을... 

작년에 갔을 때 터미널이 달랐던걸 기억해 내고는 어두운 차 안에서 표를 확인 하고 평소와 다른 터미널로 갔습니다. 

시간이 한시간 20분 정도 남았네요. 

기사는 다시 돌려 보내고 대기열에 섰습니다. 

들어 가는데 터미널 잘못 찾아서 돌아 가는 외국인을 비웃으며 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 이런... 

어두운 차안에서 자카르타의 터미널이 아닌 싱가폴의 터미널을 본 것입니다. 헉!!! 

급하게 기사한테 다시 끔발리를 외치며 기사가 돌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여유있게 공항에 가는데 그날은 제가 좀 자만했나 봅니다. 

부랴 부랴 터미널 찾아 가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꿈지럭 꿈지럭 와~~~ 정말 속이 탔습니다. 

암튼 티켓팅을 마치고 가족을 이끌고 공항을 통과하는데 ... 저 보고 출입국 신고서 안썼다고 써서 내라내요. 

아 급한데... 

암튼 옆으로 이동해서 급하게 썼습니다. 

그런데 애들 통과하는데 저보고 손짓을 합니다. 

뭐지??? 

한명이 출입국 신고서 없다고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하고서는 법률 책자를 들이 댑니다. 

이거 벌금이 500만 루피아이다. 근데 내가 싸게 해줄께 100만루피아 다오~~~

아 증말 늦어서 환장하겠는데... 

평소 공항에 삥뜯긴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대충 20만 주면 될거 같은데 그때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와이프 보고 내 지갑을 달라고 해서 보니 공항 이용료 내고 돈이 없네요. 

와이프 지갑 내놓으라고 하니 자잘한 돈이 잔득 있는 겁니다. 

난 돈이 없다. 이거라도 받아라. 하고 다 집어서 줬습니다. 

잔돈이 많아서 그렇지 아마 한 50만 루피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 직원이 대충 눈치 보더니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다. 

내가 새 종이에 도장 찍어 줄테니 옆에서 빨리 작성하랍니다. 

한 30분 정도 밖에 안 남아서 알았다 고맙다 하고 후다닥 작성했습니다. 

어리버리 서둘러 들어 가서 겨우 비행기를 탔는데 타고 나니 그때 생각이 다시 나더라구요.

만약 지갑에 돈이 정말 백만 정도 있었으면 급한 마음에 다 줬겠다 싶어요.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면 한 20만 정도로 해결 할 수 있었을 텐데 ^^ 

암튼 인도네시아에 있다 보면 삥뜯길일 많은거 같습니다. 

지갑에 돈을 조금만 넣고 다니다 이런 상황 닥치면 지갑 보여주고 처리 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그외 팁 ~~~


만약 인도네시아에 입국 한다면 가방 주머니에 물티슈를 하나 정도는 준비하세요. 

내 여행 가방에 분필로 낙서가 되어 있다면 나갈 때 조사 대상이 됩니다. 

난 당당하고 떳떳하다 할지라도 가방 열고 보여 주고 설명하고 또 안 좋으면 돈을 줘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준비한 물 티슈로 낙서를 후다닥 지워주면 쉽게 통과가 됩니다.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