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9. 00:00
인천에 여행간게 4월말인데 아직도 사진을 다 못 올렸네요. 
요즘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사진올리는게 쉽지 않습니다.^^
 
추억의 주사위 놀이 입니다. 
요즘은 이런거 가지고 놀라고 하면 애들이 코웃음을 치겠지만 예전엔 이거 하나로도 한나절 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최고의 보드 게임은 부르마불이었죠. 
우리끼리 규칙도 정하고 건물도 나눠 주고 파산 나면 돈 꿔주고 정말 하루 종일 놀던 게임입니다. 
그때는 더 없이 재밌었는데 요즘 할려니 좀 따분하네요^^  

여기를 보고 있으면 큰어머니 집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낡고 허름해졌지만 예전에 이 정도면 굉장히 잘 사는 곳이었습니다. 
큰 어머니집에 가보면 기왓장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 4학년 때를 즈음해서 처음으로 칼라 텔레비젼이 나왔습니다. 
우리집은 그닥 잘 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칼라 텔레비젼이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하고 친구들이 와서 함께 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텔레비전이든 영화든 함께 모여서 보면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주말에 남아공 월드컵 경기 하는데 그때 모여서 시청을 해야죠^^ 
맥주도 마시고~~~   

요강입니다.
우리 애들은 이게 뭔지 알까 싶네요.
저희 집은 처음 아파트로 이사갈 때도 항아리랑 이걸 챙겨서 가져갔습니다. 
근데 전 사실 이게 챙피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안보이는 곳에 치워 놓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 또 정감이 가네요
모양만 보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쓰임세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거 같습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 괜히 익숙합니다. ^^ 

저런 액자에 손자, 손녀 백일 때 사진을 다 붙여 놓으시고는 구정이나 추석에 찾아 가면 이게 누구다 라고 얘기 해주시는데 가족 사진이라 그런가 다 비슷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냥 "네~~~" 하면서 웃고 맙니다. ^^ 

추억의 비키니 장롱입니다. 
저렴함, portable 합니다. 
크기도 작죠 ㅋㅋㅋ 
술레잡기한다고 저기 숨고 그랬는데 워낙 약해서 그런가 쉽게 망가지기도 합니다. 
워낙 저렴해서 이사갈때 등에는 과감하게 버립니다. ^^ 

방바닥이 아궁이 불로 검게 그을린게 안보이네요 
어디가 아랫목인지 확실히 알 수있는데^^ 
웃풍도 세고 춥지만 바닥이 절절 끓어서 겨울에도 따뜻했습니다. 

추억의 뻐꾸기 시게~~~
물론 뻐꾸기 시게는 아니죠 
그냥 진동 추가 오락 가락하는 시게인데 집에 꼭 하나씩은 있었던거 같습니다. 

두루 구경하고 나면 나가는 출구쪽에 다다릅니다. 
기념품도 팔고 한쪽에 옛날 만화를 전시해 놨습니다. 

어렸을 때 만화 참 많이 본거 같은데 이곳에는 제가 본 만화는 없더라구요. 
로봇 찌빠 이런거 보고 싶었는데... 

김영하 아저씨  만화는 왠지 익숙해서 한권 읽어 봤습니다.
역시나 예전 만화에는 꿈과 희망도 있고 권선징악이 확실합니다. ^^  







일하시러 가시는 모습이겠죠^^
저희 집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퇴근 시간이면 육교 위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기다리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어머니를 보면 너무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맛있는 거를 사주셨거든요.  ^^ 


이렇게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다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왠지 인천의 달동네가 아니고 어렸을 때의 추억으로 돌아 가는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다음에 애들하고 같이 가서 보여 주고 싶네요^^ 

후지파인픽스 f200exr

여행 전체 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주소 인천 동구 송림동 163
설명 수도국산달동네의 옛 모습과 실존인물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는 곳
상세보기


Posted by 까오기
2010. 6. 3. 23:13
답동성당을 보고 동인천역에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박물관도 달동네 있던 자리에 있네요. 
헥헥 거리며 올랐습니다. 
마침내 다다른 박물관. 
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위에 올라가면 인천 시내를 볼 수 있는 넓은 터가 나옵니다. 
그닥 볼건없었습니다.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런 곳을 방문 하실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휴관일
입장시간
입니다. 
다른 곳 구경하다 늦게 도착해서 헛걸음 하면 그보다 아쉬운건  없죠.

그래서 전 어디 놀러 갈때 입장 시간이 있는 곳은 그 시간을 염두해 두고 일정을 짜곤합니다. 
고궁, 박물관,  전시관 등은 보통 6시 이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보고 있으면 제 어렸을 때 기억과 오버랩됩니다. 
70년대, 80년대 달동네 모습은 다 비슷해서 그런가 봅니다.  
처음 입장하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교복을 보면 어렸을 때 "얄개시대"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참 재밌게 봤는데 ^^ 
예전 드라마에서 보면 교문에서 학교 뱃지, 단추, 모자 등을 검사하기도 하고 항상 잘 다려진 교복이 방 한쪽에 걸려있는 모습이 보이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다려까지 다려입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 
저기 옛날 가방이 세트인데  가방이 안보이네요 

가난한 동네에도 훔쳐갈께 많은가 봅니다. 
이상하게  도둑 맞는 집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집 없고 못 사는 사람은 자기 문패를 갖는게 로망이죠 
자기 집에 자기 이름으로된 문패를 처음 달았을 때 그 느낌... 알까요^^ 
움 이러니 제가 굉장히 나이가 많은 느낌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는 집이 없어서 문패가 없었습니다.^^ 
저도 주인집 아들이 되고 싶었다구요^^  

티밥아저씨와  새마을 모자쓴 아저씨 
군것질  거리가 많지 않았을 때 티밥은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저 아저씨 오면 어머니를 졸라서 티밥 튀어 먹곤했는데... 
지금은 오래된 밥 버리고 그러는데 예전엔 그것도 모아서 뻥튀기해 먹었습니다.^^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쓴게 보이네요. 
움 시대가 60, 70년대 느낌입니다.  



85년 처음 아파트에 이사 왔지만 그 아파트 연탄 땠습니다. ^^ 
어렸을 때 연탄 두장 사오라고 해서 끈에 묶어 사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시골에 가면 이런 이발소가 남아있긴합니다. 
문래동에도 저런 곳이 한곳 있는데 지나갈때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고등학교때 동네 이발소가서 아저씨 한테 자세한 스타일을 열심히 설명하고 깎아달라고 했는데 
아저씨, 무슨 연필깍기에 연필깍듯 다 똑같은 스타일로 만들어 줍니다. ㅠㅠ





이모습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앞에 가면 문방구 등에서 이런 불량식품 같은거 모아서 팔고 있습니다. 
그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애들 걱정도 되고 합니다. 
어른들이 불량식품이라고 사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런것들이 더 맛있던지... 

서울에는 연탄 아궁이는 있어도 이렇게 불때는건 보기 힘들었습니다. (70년대 후반 이후 기억입니다.)

시골에가면 아직도 이런 모습 남아 있습니다. ^^ 

유명한 UN 성냥인가요~~~
동네 아줌마들 부업 참 많이 하셨는데...
하나 접으면 10원 뭐 이런 식으로 하루종일 만드시는데 그래도 돈은 얼마 안됩니다. 

시골집 등에 가면 꼭 저렇게 액자해서 벽에  건걸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처가 큰어머니집에 가면 저렇게 해놨습니다. ^^ 

전 어렸을 때 서울 한복판에 살아서 물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재래식 화장실... 
이제 8살인 주니는 아마 사용을 거부 할거 같네요^^ 
재래식, 좌식 변기를 써본적도 없을 테니... 

옛날 우리 할머니방이랑 비슷합니다. 



참고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인천 동구지역의 근현대 서민의 생활상을 재현한 박물관입니다. 
참고로 수도국산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낯설게 들리는데 원래 이름은 만수산(萬壽山) 또는 송림산(松林山)이었습니다.  
개항 이후 물이 부족한 인천에 물확보를 위해 일제 통감부의 강압으로 수도국(水道局)을 신설하고 이 곳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배수지(配水池)를 설치하면서 이름이 수도국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용시간
- 오전9시~오후6시 (매표마감은 관람종료 30분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관람요금 : 
- 어린이(5~12세) 200원, 청소년(13~18세) 300원, 일반(19~64세) 500원, 4세 이하 및 65세 이상무료

후지파인픽스 f200exr,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서... 


여행 전체 글
Posted by 까오기
2010. 5. 7. 01:35

인천도보여행 - 100년의 발자취

2010/04/30
얼마 전 두권의 책을 봤습니다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저자 한국여행작가협회 / 출판사 열번째행성

"대한민국 가족여행지 다모였다."
저자 최미선.신석교 / 동아일보사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은 회사 동료가 읽어 보라며 권했던 책입니다.
책보고 좋은 곳이 있으면 가보자고 ...
"대한민국 가족여행지 다모였다"는 와이프가 사서 읽어보라고 한 책입니다.
두 책 모두 읽으면서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뭐 없을 까를 찾아 보니 인천이 나왔습니다.

또 "드래곤포토"님이 여행하신 글을 보니 더더욱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먼저 필요한 부분을 프린트해서 준비하고 드래곤포토님 글을 꼼꼼히 읽어 보며 볼 곳을 정했습니다.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고 공화춘에서 자장면을 맛보고 자유공원 근처를 쭈욱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자유공원에 벚꽃이 활짝 핀 사진들이 자주 보여 때는 훨씬 지났지만 살짝 기대를 해봤습니다. 
근대건축물들, 홍예문, 내리교회, 내동교회, 답동성당을 보고 동인천에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보면 얼추 저녁이 될테고 그러면 화평동의 세숫대야 냉면까지 맛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구경을 하니 생각했던 경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우왕 좌왕하며 계획대로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좀 더 큰지도를 하나들고 다녔어야 하는 건데 좀 아쉬웠습니다. 
몇 곳은 빼먹어서 아쉬웠고 오래 걸릴 줄 알았던 도보 여행은 생각 보다 짥게 끝났습니다. 
정말 꼼꼼히 훑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월미도를 추가해서 버스를 타고 그곳을 구경하고 한국이민사박물관까지 찾아 간 후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9시30분에 나와서 저녁 6시에 집에 돌아 올 수 있으니 하루 여행으로는 딱 좋은거 같습니다. 

차이나타운거리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수영장도 갔다오고 병원에서 정기검진도 받고 그리고 여행가방을 챙겨서는 길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역에 도착해서 보니 지하철이 끊겨 있는게 보입니다. 인천선 끝까지 온 것입니다. ^^
왠지 모를 기대감에 신발끈도 다시 묶고 화장실도 갔다 오고는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인천역 바로 앞에 보이는 제1패루를 시작으로 인천도보여행은 시작된 것입니다.
패루란 비슷한 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인 방(坊)의 입구에 세웠던 대문을 말합니다.
제1패루는 2000년 웨이하이시가 기증을 했다고 합니다.
제1패루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바로 중국의 빨간 물결이 펼쳐지면서 이곳이 차이나타운이구나 하는걸 실감하게 했습니다.
얼마 전에 가본 상하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 구경하며 오르니 얼마 안되 자장면거리가 나오고 멋진계단을 만났습니다.
"이건 뭘까???"
인터넷이랑 지도를 열심히 보고 왔는데 막상 닥치니 머리가 하얗게 되고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높은 곳에 오르면 뭐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라 갔는데 제2페루가 나오는 것입니다.
"어라 이건 아닌데..."
제2페루 위의 모습은 벚꽃이흩날리고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단 여기 까지 올라 갔으니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올라가 보니 자유공원이네요
지도로 보던 것 보다 실제 거리는 상당히 짧았던 것입니다.
기왕 올라간 김에 자유공원을 보기로 했습니다.



한미수교100주년기념탑과 자유공원
서울은 이미 벚꽃이 지고 없었는데 인천은 여전히 벚꽃이 남아 있었습니다.
벚꽃이 한참 피기 시작할때 왔었으면 엄청난 장관이었을 거 같습니다.
자유공원은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동상을세우면서 공원 이름도 자유공원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얼마 안되는 곳에 한미수교100주년기념탑이 있는데 이 탑은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고 두나라의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하여 1982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외형은 돛을 형상화 시켜 인간,자연, 평화, 자유를 상징하는 8개의 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탑 가운데 조형물이 보이는데 흡사 세끼 손가락을 꼬옥 걸면 약속을 하는 형상입니다.
1982년이면 전두환 시절인데 미국이 걱정 되었나 봅니다.^^
이곳을 지나면 자유공원네 팔각정이 보입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저 멀리 월미도도 보이고 바다냄새 가득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팔각정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시야가 뻥뚫리며 넓은 자유공원 광장이 보입니다.
배모양의 관망대도 보이고 그곳에서 인천 앞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맥아더장군상 있는 곳에는 이쁜 꽃들이 덮혀 있고 소풍나온 유치원 아이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을 보니 집에 있는 주니, 리니도 생각납니다.
다음에는 함께 오면 좋을거 같네요.
주변을 좀 더 둘러 보고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올라왔던 곳이 아쉬워 원래 길로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공화춘, 삼국지거리
원래 계획은 인천에 도착하자 마자 공화춘에서 자장면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잘못들어 자유공원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된 것입니다.
공화춘 건물을 보니 일반 중국집이라기 보다 연회석이 있는 큰 레스토랑 분위기입니다.
그 화려함과 규모에 눌려 다른 곳 갈까 고민하다 그래도 인천에 차이나타운을 왔으니 꼬옥 공화춘에서 자장면을 먹고 싶었습니다.
일단 들어 가니 2층을 안내해 줬는데 한참 점심시간에 네명이 앉을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자장면 한그릇 먹으려니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7천원짜리 유니자장을 시켜서 먹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자장면 맛은 어디든 비슷한거 같고역사와 가치를 맛본 기분이라 뿌듯했습니다. ^^

참고로 공화춘은 20세기초 개화기에 중국인들이 인천항을통해 인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겨난 우리나라 최초의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메뉴에 자장면을 포함시키면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공화춘은 현재 자장면 박물관으로 변경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를 채우고는 다시 도보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벽에 그림만 봐도 삼국지를 다 본다는 삼국지 거리를 지나 차이나타운 이곳 저곳 구경을 했습니다.
얼마 안되는 곳에 조계지 계단이 보입니다.
조계지는 일정 지역범위 안에 외국인전용 거주지역을 설정해 그곳의 지방행정권을 외국인에게 위임하는제도로 이계단의 좌우를 구분해서 오른쪽이 청, 왼쪽이 일본의 조계지였다고 합니다. 이 계단 주변에 건물들을 볼때 그걸 떠올리며 보면 새롭게 보입니다.
공자상은 2002년중국 칭다오시에서 기증한 유교의 개조(開祖) 공자의상이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꽈배기랑 공갈빵, 전병 등을 사먹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근대건축물거리
구)인천 일본제일은행지점은 1883년 11월 일본의 제일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 출장소로 출발, 1909년한국은행인천지점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최초사박물관으로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외 구)인천 일보18은행지점은 "인천개항장 근대 건축물 전시관"으로 2006년 재탄생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시면 각 시대별건축물을 영상과 실사, 모형 등으로 꾸며 개항당시 인천과 중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안내 책자를 받아 볼 수 있는데 자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더불어 인천도보여행에 유용한 지도가 있습니다. 그 지도가 참 유용하니 꼭 방문하시어 참고하세요.
구)일본58은행은 프렌치 르네상스 양식의 2층 건물로 2층 발코니 형식이 이국적입니다.
구)일본58은행을 지나 구)인천우체국까지구경하고 다시 홍예문으로 향했습니다.





뽀야, 홍예문
드래곤포토님의 글 중에 뽀야를 보고 꼬옥 가보고 싶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찾았습니다.
뽀야는 병뚜껑을 이용해 건물벽면과 실내장식을 한 예쁜 카페로 텔레비젼에도 몇번 나온 집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고 혼자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을 지난다면 꼭 구경하고 가세요.
홍예문은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란 뜻으로 인천 시내 남북간 교통 불편을 해소한다는 명문으로 일본공병대가 1906년에 착공, 1908년에 준공했습니다.
개항장 남북간 교통불편이 해소되었지만 일본인의 거주공간이 확장되는 계기도 되었다고합니다.
항상 홍예문 사진에 보면 여고생들이 눈에 띄는데 바로앞에 인성여고가 있어서 그러네요.



내리교회
내리교회는 우리나라 감리교회 중 가장 먼저 창립된 교회로 110여년의 긴 역사를 지닌 교회입니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 보면 모두 내리교회의 멋진 사진을 담아 왔길레 저도 내부에 들어 가 보고 싶어 경비실에 물어 보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안에 일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자세히구경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교회가 크기도 하지만 참 이뻤습니다.




대한성공회 인천 내동교회
내동교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공회 성당입니다.
돌아 돌아 돌아 내동교회에 다달았는데 안에가 굳건히 잠겨있어 외부만 구경하다 돌아 왔습니다.
안에를 보지 못해서 그런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답동성당
벽돌조 고딕식 건물로 1890년대에 건축된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전쟁때 훼손되 부분은 모두 복원되었고 1979년에는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는 등 그 위용과 아름다움으로 개항기부터 한국의 역사적인건축물로 꼽혀왔습니다.
성당의 휘영 찬란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멋진 건축물은 먼 길을 찾아갈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꼭 방문해 보세요.



꼼꼼히 다 구경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지도를 다시 보니 구)공화춘, 한중문화관,제3패루, 구)제물포구락부,인천시역사자료관 등을 빼먹었습니다.
신포문화의 거리와 재래시장은 이번 도보 여행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요번에 못 본 것들이 있어 다음에 또 와봐야 할까 봅니다.
인천과 동인천 사이는 이정도를 구경하고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과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했습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 가면 우리나라 70, 80년대를 만났을 수 있습니다.
70,80년대면 제가 어렸을 땐데 이곳에 가면 그 옛날의 기억이 오버랩됩니다.
저희집도 부자가 아니어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을 보다 보면 우리나라가 참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개항 후 조선의 역사는 제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었다면 이곳은 제 아버지와 저의 기억속 공간 같습니다.
아마도 애들과 오면 할 얘기는 많을 거 같은데 안 믿어 줄거 같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이 든건간요^^
우리나라 너무 빨리 발전하는 거 같습니다.

이곳 입장료는 5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주말에 애들과 함께 하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이곳까지 구경하고 나니 시계가 얼추 3시를 넘어서는 거 같습니다.
이런...
제 생각엔 한 5시나 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 보다 금방 왔네요
아까먹은 자장면이 푸짐했는지 배도 안꺼졌는데...
아무튼 여기까지 왔는데 한젓가락을 먹더라도 세숫대야 냉면을 맛보고 가야죠.
유명한 냉면집 중에 아저씨 냉면과 할머니 냉면 어디를 가볼까 하다 할머니 냉면으로 저하고 이동했습니다.
역시나 혼자서 먹는건 좀 뻘줌합니다. ^^
주문하자마자 5분이 안되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와 친절한 서비스를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첫번째 젓가락~~~
오 싸고 양만 많다고 유명한건 결코 아니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 딱이네요
제가 배가 불러서 그렇지 배만 고팠으면 무한 사리를 달라고 할뻔했습니다.
동인천역에서 가까이 있으니 꼭 들러서 드셔보세요~~~



월미도 산책
원래 계획은 냉면 먹고 집에 가자였는데 시간이 4시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천 마저 돌자고 작정하고 월미도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10여분 가니 도착하네요.
중고등학생들 학교 안가고 땡땡이 쳤는지 놀이 기구 타면 질러 대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
데이트 하러 나온 남녀도 보이고...
혼자 카메라 하나 메고 돌아 다닐려니 왠지 어색해집니다.
바다와 갈매기를 구경해 주고 저 멀리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움 뭘까?
월미랜드라고 써있는데 기존에 있던건지 새로 생긴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새단장을 했는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색이 이뻐 두루 두루 사진을 찍어 줬습니다. ^^
월미도 카페, 횟집 등 간판 이름을 보면 홍대가 떠오를 만큼 재밌는 곳이 많습니다.
월미도 가시면 간판도 관심을 가지시고 보세요^^ 




한국이민사박물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리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입니다.
현재는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 09:00 ~ 18:00 17:30까지 입장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단 공휴일인 경우 제외), 공휴일 다음날, 1월 1일
네개의 전시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제1전시실 : "미지의 세계로"
- 제2전시실 : "극복관 정착"
- 제3전시실 : "또 다른 삶과 구국 염원"
- 제4전시실 : "세계속의 대한인"
이곳은 다시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우리나라 선조들 참 고생 많이 하셨네요 못 살고 가난한 나라에서 머언 이국땅에 말 못하고 낯선 곳에 힘겨운 삶이 보입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는 참 행복한것 같습니다.




인천은 외래 침략과 더불어 외래 문물이 들어 오는 곳으로 도심 여기 저기 많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개항기와 일제의 침략이 머언 과거가 아니고 불과 100년 전이고 돈 벌러 배를 타고 간 것도 100년 전 일입니다.
30여년 전에 살던 달동네 풍경을 보니 그것 조차도 머언 과거가 된 듯 합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또 56k 모뎀 샀다고 좋아 했던게 불과 10년전인데 참 빨리 많이 변하는 거 같습니다.
노트북도 이제 구형이 되서 아이패드나 사야 인정을 받으니...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돌아 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힘들어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지난 100년을 돌아 보았으니깐요^^

아래는 제가 다닌 길입니다. 
(동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과 화평동, 월미도를 뺀 길입니다.)

요 아래는 제가 빼먹어서 아쉬웠던 곳들입니다. 

동인천 급행 시간표입니다.


만약 이 경로로 여행을 하신다면  월미도 보시고 점심은 공화춘, 저녁은 화평동에서 먹게 시간을 조정하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동인천에서 급행 타고 집에 가시면 아무래도 덜 힘들겁니다. ^^ 

지금까지 "인천도보여행"이었습니다.


Posted by 까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