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픽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07 빅픽처(the big picture)
2011. 3. 7. 16:31
빅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주인공 소개
주인공 벤 브래드포드는 미국의 중상층 가정에서 풍요롭게 살면서 사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건 사진이지만 그 사진을 편하게 즐기기위해 월스트리트의 변호사가 됩니다. 
하지만 마음이 딴데 가 있다보니 일하면서도 아웃사이더가 됩니다. 

이부분을 읽다 보면 주인공과 묘하게 일체감을 느끼면서 감정이입이 됩니다.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겁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 사진을 워낙 좋아 하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사건의 발단
주인공의 가정 불화는 남의 일만은 아닙 듯 합니다. 
핵가족화 되면서 육아의 책임이 부부한정 특약이 되버린 때에 육아는 부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여자의 경우 직장을 다니지 않고 하루종일 애만 보게 되면 그 스트레스가 가히 폭발적이죠. 
주인공 와이프는 애만 보며 집에 있는 걸 힘들어 하고 연거푸 소설가로서의 꿈은 좌절됩니다. 
이 모든게 남편의 탓이라 생각하며 둘의 대화는 메마르고 상황은 점점 극한으로 치닫습니다.  

이런 위기 요즘 왠만한 가정은 조금씩 다 겪을거 같습니다. 
정도가 조금씩 다를뿐...

여기까지 이야기는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이 되버리는 걸 느낍니다. 

순식간에 살인자가 되다.
어느날 주인공의 와이프는 이혼선언을 하고 벤은 와이프의 외도 사실을 발견합니다. 
더군다나 자기가 경멸하는 게리 서머스와... 
벤은 게리를 찾아가 말 다툼을 하다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고 맙니다. 
살인 후 변호사로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합니다. 
내일 신문에 대서 특필이 되고 1급 살인범으로 끔찍한 형무소에서 18년에서 25년은 살아야 할겁니다.
증거는 명확하고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자살이 다 일겁니다. 
바로 전까지 하찮게 생각하던 반복적이고 가치없는 자신의 일과 삶이 이젠 다시 가질 수 없는 꿈이 되버렸습니다. 
살인자가 된 후 증거를 인멸하고 완전범죄를 만드는 과정을 읽다 보면 긴장감은 극도로 치솟습니다. 
나도 모르게 주인공이 되서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머릿속에서는 CSI 과학수사대가 생각 납니다. 
머리카락, 손톱, 피 묻은 옷... 
걸리면 어떻게하지... 
불이라도 질러야 하나... 

벤은 며칠에 걸쳐 증거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완전범죄를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제 2의 인생으로 자기가 원하는 걸 하다.
게리 시체를 이용하여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자신은 게리가 되어 게리의 삶을 살기로 합니다. 
아무도 알아 보지 않는 뉴욕의 반대방향인 서부로 서부로... 
몬테나라는 작은 마을에 숨어 살며 게리의 삶을 시작한 벤은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뜻하지 않게 크게 사진가로 크게 성공하게 됩니다. 
드라마틱한 성공의 과정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됩니다. 
암실과 카메라, 사진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너무나도 정교해서 나도 모르게 사진에 대한 충동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너무 성공한 것일까...
이제 세상에 자기 자신이 알려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어떻게 헤쳐나갈까...

또 다른 삶으로...
난봉꾼 루디와 함께 다른 곳으로 도망가다 교통 사고를 당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죽은 시체가 게리로 알려지면서 자신은 또 다시 새로운 인물로 태어나야하는 운명을 맞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앤과 함께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만 예전 같은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고 자신은 자신에게 채워진 울타리를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은 끝~~~


현재의 삶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일탈을 꿈꾸고 지금의 삶에 불만을 가질 겁니다. 
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못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 평범한 삶을 홀대 할지 모릅니다. 

이젠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일이란게 늘 그러니까."

이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중 하나는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 평범한 삶이 사실 커다란 행복일지 모른다고... 


빅픽처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2010년)
상세보기
 

'지식보관소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49일의 레시피  (2) 2011.03.18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2) 2011.03.14
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4) 2011.02.17
마시멜로 이야기  (0) 2011.02.06
존고든 - 에너지버스2  (2) 2010.12.06
Posted by 까오기